[타볼레오]폭스바겐 파사트 GT, 똑똑한 안전 운전부터 가성비까지

우수연 2021. 1. 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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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어시스트, 손가락으로 안전운전
첨단 인포테인먼트, 손 제스처로 기능 조작
군더더기 없는 내부..날렵해진 외관 디자인
첨단 기능 더하고 가성비 갖춰..쏘나타와 가격 경쟁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국내에서 수입차 대중화를 선언한 폭스바겐이 최근 연타석 홈런을 쳤습니다. 소형 세단 제타가 출시 사전계약 첫날 완판을 기록한 가운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도 지난해 8000대 넘게 팔리며 국내 베스트셀링 수입차 2위에 올랐습니다.

폭스바겐은 올해도 이 분위기를 잇겠다며 새해벽두부터 중형 스마트 비즈니스 세단 파사트 GT를 선보였는데요. 이 모델 역시 동급 국산차와의 경쟁을 위해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됐습니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지능형 라이트를 장착하고 돌아온 8세대 파사트 GT 부분변경 모델을 직접 시승해봤습니다.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이번 부분변경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더욱 스마트한 주행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신형 파사트 GT에는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로 부분자율주행이 가능한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이 탑재됐어요. 차선 유지, 앞차와의 간격 조정, 차선 변경 보조 기능까지 동시에 활성화되면서 운전자의 안전한 운행을 도와줍니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운전대에 있는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요. 고속도로에서 액셀이나 브레이크를 활용하지 않고 버튼만으로 주행하는 ‘손가락 운전’을 할 수 있죠. 우선 고속도로에서 버튼을 누르고 최대 시속 210㎞ 이내에서 원하는 속도를 설정하면 차가 알아서 교통 흐름을 감지하며 주행합니다. 직접 이용해보니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앞차가 갑자기 끼어들어도 빠르게 인식하고 속도를 줄이는 모습을 확인하고는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또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정전식 스티어링 휠은 자율주행 시대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했어요. 기존 차량은 부분자율주행 기능을 활성화했더라도 운전대를 흔들거나 손의 위치를 바꾸면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음을 계속해서 확인시켜줘야 했어요. 하지만 정전식 스티어링 휠은 가볍게 손을 올리고 있는 것만으로 터치를 감지해 15초 이상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아도 별도의 경고 메시지가 뜨지 않습니다.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실내

-신형 파사트 GT를 ‘스마트 비즈니스 세단’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신형 파사트 GT는 주행뿐만 아니라 라이팅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첨단화됐어요. 프레스티지 모델부터 적용된 상호작용 라이팅 시스템은 야간 주행 시 더 넓은 범위의 도로를 비춰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굽은 도로에서는 바퀴의 각도에 따라 차가 알아서 빛을 비추는 범위를 조절하고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줍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스마트해졌는데요. 파사트 GT에는 폭스바겐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가 탑재됐습니다. 무선으로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할 수 있는 ‘무선 애플리케이션 커넥트’ 기능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고요. 운전석에 앉아서 "안녕 폭스바겐"이라고 말하면 음성으로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음성 인식 차량 컨트롤 기능도 포함됐습니다. 제스처 인식이 가능해져 디스플레이 앞에서 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차량 기능을 조작할 수 있게 됐고요.

폭스바겐 파사트 GT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

-디자인이나 공간 활용도는 어떤가요?

▲디자인에 대한 총평은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없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외관 디자인은 물론 인테리어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외관은 날렵하면서도 정제된 라인이 특징으로 직선을 강조했습니다. 내장 디자인도 큼지막한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에어컨 등 조작 버튼도 터치식으로 단정하게 처리했어요.

이전 세대 대비 전장이 10㎜가량 길어졌고 실내 공간 활용도 트렁크 기본 586ℓ, 2열 폴딩 시 1152ℓ로 개선됐습니다. 2열을 접으면 골프채나 유모차 등 길이와 부피감이 있는 물건들도 충분히 실을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무선 앱 커넥트 및 공조 기능 버튼

-파워트레인 성능도 궁금한데요.

▲신형 파사트 GT는 2.0 TDI 엔진에 7단 DSG 변속기가 결합된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습니다. 2.0 TDI 엔진은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f·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전륜 구동 모델인 2.0 TDI 프리미엄, 2.0 TDI 프레스티지와 사륜 구동 모델인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요.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복합연비 14.9㎞/ℓ를 공인받았고 이날 직접 시승하며 측정한 연비는 13.8㎞/ℓ였습니다. 다만 이번에 출시된 라인업이 모두 디젤이란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폭스바겐은 향후 디젤 외에도 다양한 엔진의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경쟁 모델과 비교해서 가격은 어떤가요?

▲국내시장에서 신형 파사트 GT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입니다. 최근 폭스바겐은 수입차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국산차에 뒤지지 않을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수입차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파사트 GT의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4433만원, 프레스티지는 4927만원, 프레스티지 4모션은 5321만원입니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여기에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과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까지 더하면 최대 700만원 수준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낮은 트림인 프리미엄의 경우 370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죠. 이는 동급 국산차인 쏘나타의 최상위 풀옵션 모델 가격(3834만원)보다도 저렴한 수준입니다. 최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놓으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폭스바겐의 계획이 이번 파사트 GT에서도 통할지 지켜봐야겠죠.

폭스바겐 파사트 GT 로고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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