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외교부장, 동남아 4개국과 '백신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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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4개국을 방문한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와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왕 부장은 11일부터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등 4개국을 공식 방문한다.
왕 부장은 이번 동남아 4개국 방문에서 백신 공급을 약속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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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4개국을 방문한다.
왕 부장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나이지리아와 콩고, 보츠와나, 탄자니아, 세이셸 등 아프리카 5개국을 방문, 백신 외교를 편 바 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와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왕 부장은 11일부터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등 4개국을 공식 방문한다.
중국 매체들은 왕 부장이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테오도르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의 초정을 받아 이들 국가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미얀마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중국산 백신 공급이 회담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에 백신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미얀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만여명이다. 미얀마와의 경제 협력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10일 일대일로(一帶一路) 주요 협력국인 미얀마와 만달레이 지역 철도 연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중국 시노백사의 백신 1억2550만회 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집단 면역을 위해 오는 3월까지 전체 인구의 70%인 1억815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2만명을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필리핀 역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9만명을 육박, 동남아에서 2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다.
왕 부장은 이번 동남아 4개국 방문에서 백신 공급을 약속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왕 부장의 동남아 4개 방문과 관련, "주변 국가들과의 우정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매체는 "이번 동남아 4개국 방문은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이라며 "중ㆍ미 갈등에서 이들 국가들이 객관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동남아에 대한 중국의 개방적, 포용적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외교가 중국 우방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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