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보다 센 유동성의 힘"..작년 주택매매 사상 첫 3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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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36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27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 총액 역시 133조1000억원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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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금리 인하, 패닉바잉 영향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초저금리가 촉발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집값 급등에 따른 수요자들의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매수)’이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36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금액이다. 2019년 246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110조원 이상 많고 이전 최고액인 2015년 262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90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체 유형 중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만 282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 외에 연립·다세대는 35조4000억원, 단독·다가구는 43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27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 총액 역시 133조1000억원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 매매거래 총액 비중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8.4%로 이전 최고치였던 2015년의 15.8%에 비해 2.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에 비해 주택 매매시장의 거래 성장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나타난 모습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시장은 연초에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과 함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활황기의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서 역으로 주택시장의 호황기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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