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토지보상금 50兆' 유치 전쟁

조강욱 2021. 1. 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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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3기 신도시 출범 등으로 올해까지 풀리는 50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은행들은 전담팀 신설 및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액 자금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현재 별도의 토지 보상 전담 조직을 꾸리거나 자산관리(WM) 서비스 가운데 토지 보상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토지보상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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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출범 등으로 수도권서 40兆 이상 풀려
은행들 전담 조직 신설..토지보상 컨설팅 강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정부의 3기 신도시 출범 등으로 올해까지 풀리는 50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은행들은 전담팀 신설 및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액 자금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현재 별도의 토지 보상 전담 조직을 꾸리거나 자산관리(WM) 서비스 가운데 토지 보상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조직마다 변호사와 세무사, 회계사, 감정평가사 등 전문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보상금 수령 이후 투자 전략, 절세 및 상속·증여 방법 등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IBK기업은행은 본점 자산관리전략부의 세무사와 부동산 전문가, 기업은행 WM센터와 IBK투자증권의 PB들로 구성된 ‘IBK 토지보상 코어서포터즈’를 지난 5일 출범했다. 이 조직에서는 토지보상 과정에서 필요한 양도·증여·상속·부동산 가치평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토지보상채권에 대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증여신고 무료대행 등 특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앞서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토지보상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 집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각각 ‘토지보상 서포터즈’와 ‘하나 토지보상 드림팀’을 선보였다. 농협은행 토지보상 서포터즈는 NH 올(All)100자문센터 내 토지보상 상담 전담 조직으로 부동산·세무·금융상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올인원 자산관리 상담을 지원한다.

하나 토지보상 드림팀 역시 기존 하나은행의 ‘부동산자문센터’와 ‘상속증여센터’, ‘자산관리지원팀’의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토지보상과 관련한 각종 이슈에 대해 1대1 맞춤 상담 컨설팅을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1월부터 PB특화점에 토지보상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같은 달 Sh수협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각각 ‘Sh토지보상 드림팀’과 ‘토지보상 씨티자산관리팀’을 새롭게 출범해 가동 중에 있다.

신한은행은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PWM센터를 통해 ‘신한은행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지보상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각 영업점에서 토지 보상 상담 신청 시 본점 전문가 인력이 직접 상담을 지원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말까지 풀릴 것으로 추정되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약 50조원에 이른다.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이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을 포함해 수도권에서만 40조원이 넘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관측된다. 토지보상금 수령자가 늘어나면 은행들은 수신을 늘리고 부가가치가 높은 PB고객을 확보할 좋은 기회를 얻는다. 특히 단순 예금 유치에 그치지 않고 신규 상품을 출시하거나 계열사를 활용한 재투자, 간접투자 자문으로도 연계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제공에 대한 수수료 이익 뿐만 아니라 예금이나 투자 상품으로 거래가 이어질 경우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은행마다 무엇을 얼마나 차별화할 것인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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