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회 골든] 방탄소년단 "발버둥쳤던 2020년, 2021년엔 황금막내 기운받길" (인터뷰)
그룹 방탄소년단이 골든디스크어워즈의 새로운 역사가 됐다. 4년 연속 대상, 다섯 번째 대상 트로피, 11회 본상 수상까지 35년 시상식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10회 본상의 신승훈 기록을 디지털 음원·음반 동시 수상으로 뛰어 넘었다는 소식에 RM은 "그 어떤 상보다 더 영광스럽다"며 존경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큐라프록스'에서 디지털 음원 본상, 음반 본상, 큐라프록스 골든디스크 인기상, 음반 대상까지 4관왕에 등극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과 빌보드 핫100 정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이번 시상식에선 436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 7)로 음반 본상과 대상의 수상자가 됐다. 글로벌 히트곡이 된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방탄소년단에게 디지털 음원 본상을 안겨줬다.
코로나 19라는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진은 "2020년은 우리도 발버둥을 친 해였다. 2년 전부터 세운 투어를 못하게 됐고 1년 계획이 무산됐다. 어긋난 계획에 지쳐있을 때 '뭐라도 해보자'라는 의미로 만든 '다이너마이트'가 많은 사랑을 받고 좋은 상까지 받게 됐다"고 말했다. 슈가는 "코로나 19로 음악과 공연 산업 등이 침체됐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우리 앨범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올해는 상황이 진정이 되어서 정규 4집으로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길 바란다. 아미(팬덤) 덕분에 큰 상을 받아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상을 받으면서 내가 지난해 정말 열심히 노력을 했고 열심히 달려왔다는 것을 느꼈다. 아미 감사하고 트로피 감사하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번 골든디스크어워즈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를 볼 수 있는 첫 번째 공식석상이다. 이에 슈가는 "아직 퍼포먼스를 하긴 어렵지만 회복을 잘 하고 있다. 두 달 정도 쉬었는데 나 또한 몸이 근질근질했다"며 활동을 반겼다. 정국은 "지난해를 정산하는 한국 시상식은 골든디스크어워즈가 마지막이다. 이 시상식을 위해 머리 색깔도 황금색으로 바꿨다"라며 별명인 '황금막내' 그 자체의 매력을 드러냈다. RM은 소띠인 정국에 "드디어 오늘이 왔다. 10년만에 '황금막내'라는 닉네임에 맞는 해가 찾아왔다. 황금 가득한 새로운 해로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응원을 전했다.
아미에 대한 애정도 빼놓지 않았다. 인기상 수상 후 RM은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상"이라며 팬들의 투표로 만들어진 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민은 "'ON' 무대를 아미 여러분께 실제로 보여드릴 적이 없다. '맵 오브 더 솔: 7'을 준비할 때 안무로서는 정말 역대급이겠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뮤직비디오도 온몸을 불사지르며 촬영했다. 하지만 직접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점이 정말 아쉽다"며 함성이 가득찬 공연장을 그리워했다. 뷔 또한 "아미 없는 곳에서 이렇게 수상소감을 하려니 생각보다 어렵다. 화면으로 봐주실 아미를 생각하고 있다. 정말 사랑한다. 무궁무진한 사랑을 주시고 멋진 상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보라합니다'라는 방탄소년단만의 암호로 사랑을 전달했다. 정국은 "아미들이 황금기운을 받아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올해 방탄소년단의 목표는 건강하게 활동하기. 뷔는 "2021년도에도 건강이 목표다. 슈가 형도 재활을 잘 하길 바란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행복만 추구하는 방탄소년단이 되길 바란다"고 멤버들을 걱정했다. RM은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소처럼 긍정과 희망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탄소년단이 되겠다. 이 앨범이 얼마나 많은 분들께 닿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주신 상을 통해 잘 전달됐다고 생각하겠다. 더 멋진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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