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난입사태 배후에 팔러?..美 빅테크 팔러 지우기

권재희 2021. 1. 11. 10: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글과 애플 등 미국 주요 정보통신(IT) 기업들이 극우성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러' 지우기에 나섰다.

팔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위터 대체재로 사용돼 왔는데, 이번 의회 난입 사태의 배후에 이 어플리케이션(앱)이 연관돼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팔러는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대안 SNS로 부상하면서 이날 애플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구글과 애플 등 미국 주요 정보통신(IT) 기업들이 극우성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러' 지우기에 나섰다. 팔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위터 대체재로 사용돼 왔는데, 이번 의회 난입 사태의 배후에 이 어플리케이션(앱)이 연관돼 있다고 본 것이다.

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앱스토어에서 팔러 앱을 삭제했다. 같은날 아마존의 클라우드서비스 계열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팔러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고 팔러에 통보했다. 전날엔 구글의 앱스토어인 플레이스토어에서 팔러 배포를 중단했다. 구글은 "팔러에 올라오는 글들이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며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을 막기 위해 팔러 앱 다운로드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팔러는 정치인 등의 발언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것이 방침이다. 이 때문에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하는 등 강력 조치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롯해 공화당 소속 일부 정치인들이 '팔러'로 대거 이동하는 모양새다. 프라우드보이스 등 극우단체 들이 주로 팔러를 이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팔러로 SNS를 옮길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위터 계정이 차단되자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사이트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우리만의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팔러는 즉각 반발했다. 존 매츠 팔러 최고경영자(CEO)는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사를 제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팔러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팔러는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대안 SNS로 부상하면서 이날 애플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팔러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 7일 5만 5000건에서 8일 21만 건으로 급증했다. 6일부터 사흘간 미국에서 이 앱을 다운로드한 횟수는 26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