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과학고 출신 의대생 섭외 논란 사과 [공식 전문]
'유퀴즈' 측이 출연자 섭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공식 SNS를 통해 "제작진의 무지함으로 시청자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습니다. 이에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지난 방송에 대한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제작진 측은 "저희 제작진은 이번을 계기로 많은 것들을 뒤돌아보고 성찰하게 됐습니다. 시청자분들의 정서와 호흡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처음 마음가짐을 다시금 되새기며 더 좋은 콘텐츠로 다가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88회에는 '담다' 특집으로 의대 6곳에 동시 합격한 출연자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과학고를 나온 출연자가 의대에 진학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과학고는 이공계열의 수학 및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됐다. 우수 인력이 의료계로 치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과학고 출신 학생은 의료계에 진학할 때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즉 과학고 출신이 의대를 지원하는 것은 편법으로 사용되는 나쁜 예.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퀴즈' 제작진이 해당 출연자를 섭외한 것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하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입니다.
지난 방송이었던 유퀴즈 '담다' 특집은, 각자 인생에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어떻게 담고 살아왔는지를 전해드리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저희는 그 이야기를 다루면서 제작진의 무지함으로 시청자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습니다. 이에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그간 유퀴즈 제작진은 시청자분들께 공감과 위안이 되는 콘텐츠이면서 출연자에게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방송을 제작한다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로 시청자분들은 물론 어렵게 출연을 결심해준 출연자에게 좋지 못한 기억을 남기게 돼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희 제작진은 이번을 계기로 많은 것들을 뒤돌아보고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여름부터 2021년 겨울에 이르기까지, 열 번의 계절이 바뀌도록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역사를 담으며 말로 다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시대 흐름과 보폭을 맞추고 시청자분들의 정서와 호흡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되새기며, 더 좋은 콘텐츠로 다가가겠습니다.
저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한 비판의 의견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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