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잇따른 리콜에 고객들 "또 화재 날까 불안하다" 화들짝
BMW는 최근 주요 차종 리콜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BMW 520d 등 44개 차종 6만3332대는 엔진오일에 연료가 섞일 경우 타이밍체인 윤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인이 마모되고, 타이밍체인이 끊어져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하기로 했다. BMW 530e 아이퍼포먼스 등 6개 차종 1257대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고전압 배터리 셀의 생산 과정에서 셀 내부 이물질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물질이 셀 내부에 남아 있을 경우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BMW X5 xDrive30d 등 9개 차종 89대는 제작 공정 중 발전기 연결배선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단자와 배선 간 접촉 불량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관련 결함으로 엔진 출력에 제한이 올 수 있고, 엔진 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으며, 극히 드문 경우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리콜을 실시했다. BMW 측은 “차량 운행 중 엔진 경고등이나 냉각수 부족 경고등 점등, 출력 저하, 울컥거림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차량 운행을 중지해달라”고 밝혀 당시에도 고객들이 불안해한 전력이 있다.
BMW 리콜 통지가 잇따르면서 브랜드 이미지 타격 우려도 커졌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수입차 중 지난해 1~10월 기준 리콜 대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BMW로 나타났다. 총 리콜 대수 31만5116대로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11만6253대)보다 훨씬 높아 올해도 BMW 품질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2호 (2021.01.13~2021.01.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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