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했던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첫 출근길
김기환 KB손해보험 신임 대표가 어수선한 첫 출근길을 겪었다. KB손보 노조가 김 대표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인 탓이다. 노조는 김 대표 출근을 막아서며 구조조정 문제 해결과 임금 단체협상 교섭을 요구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KB손해보험지부는 지난 1월 4일 아침 6시 50분부터 KB손보 본사 18층 임원실 앞을 점거하고 피케팅으로 김 대표 출근 저지 투쟁을 진행했다. 노조 측 가장 큰 불만은 사측에서 논의 중인 ‘GA프런티어 지점장’ 제도다. GA프런티어 지점장 제도는 정규직 직원(지점장 3년 이상 경력자 등)을 개인사업자 형태인 ‘위촉직’으로 바꾼 뒤 대리점을 맡기는 것으로 해당 직원은 실적에 따라 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게 되는 구조다. KB손보는 지난 12월 3년 이상 지점장 경력자 약 150명에게 GA프런티어 지점장을 모집한다는 이메일 공고를 보낸 바 있다. 노조는 이를 두고 “고용안정협약 위반이자 사실상 일방적 희망퇴직”이라며 거세게 반발 중이다. 이 밖에 노사 신뢰 훼손 문제와 인사 발령, 임금피크제 등의 문제 해결도 노조 요청 사항이다.
김 대표가 해결 의지를 표명하면서 당장 급한 불은 끈 상황. 김 대표는 “임단협 교섭 문제 해결할 의지가 있다. 빠른 시일 내 해결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1호 (2021.01.06~2021.01.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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