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올해 국내시장 추가상승 가능"..美투자환경 우호 기대

금보령 2021. 1. 11. 08: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코스피 지수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을 두고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변화했고, 이를 통해 한국 자산시장의 재평가가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수급 호조까지 가세했다. 미국 주식 투자환경도 우호적일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2021년은 '코스피 3000' 시대 진입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코스피 3000 돌파가 끝이 아닌 시작이다. 한국은 2021년까지 경기·기업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하다. 글로벌 경기와 교역회복 시 한국 경제·산업·금융시장의 개선세는 더 빨라질 것이다. 물론 단기 코스피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이 또한 매크로·펀더멘털 장세가 전개될 경우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경제전망, 기업이익 전망이 상향조정되면 코스피의 상승여력은 커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국내외 경제, 기업이익이 좋아질 수 있을지, 좋아진다면 얼마나 좋아질 것인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를 주목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수요회복과 재고축적 수요가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교역개선에 예상보다 강한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는 신흥아시아의 수출회복을 가속화시키며 한국 경제·산업·금융시장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변수가 될 것이다. 2021년 코스피 강세,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전망하는 핵심 논리이다.

2021년과 2022년 코스피의 기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미 상향조정 사이클에 진입했다. 11월 이후 2021년, 2022년 EPS 전망은 각각 2.5%, 4.9% 상향조정되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호조, 한국 수출 개선이라는 매크로 환경의 변화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향후 한국 기업이익 전망의 흐름은 2017년과 유사할 전망이다. 2016년 ~ 2018년 이익전망 상향조정 국면에서 2017년, 2018년 순이익 확정치는 2016년 11월 컨센서스보다 각각 12.6%, 6.85%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 경기침체 국면에서 사상 유례없을 정도의 강력한 정책·유동성 모멘텀이 유입되었다. 2021년에는 경기회복, 실적개선에 정책, 유동성 효과가 유입될 전망이다. 추가적인 경기부양정책, 유동성 공급도 지속될 것이다. 2021년에는 2016년~2018년보다 더 강한 실적 전망 상향조정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낙관적 기대가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되어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 조정 압력이 잠재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코스피도 2020년 연말, 20212년 연초 급등으로 인해 단기 과열·밸류에이션 부담과 10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도는 누적되고 있다. 과거 코스피의 9주 이상 연속 상승은 중장기 상승 추세 강화의 시그널이었지만, 단기조정 여부에 따라 쉬었다 더 멀리갈지, 끝까지 갔다가 꺾일 것인지가 결정되었다. 쉬지 않고 계속 상승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완화적인 정책스탠스와 유동성 동력이 유효하고, 2021년 글로벌 경기·기업실적 회복 및 모멘텀 강화국면이 유효하다면 조정은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 경기·실적 개선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수급불안을 자극한다면 이는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고 펀더멘털과의 괴리를 좁히는 것이지, 추세 반전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 2021년 미국 주식 투자환경은 우호적일 전망이지만, 주가에 대한 부담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졌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소식 이후 주식시장을 끌어올린 재료들이 가시화되면서 주가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 지나친 낙관에 한쪽으로 치우친 전략은 피해야 한다. 올해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는 성장주와 가치주를 혼합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이며 코로나19 피해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산업구조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성장주에 대한 투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정책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관련 종목을 포트폴리오의 큰 축으로 가지고 가야 한다. 아울러 코로나19 피해주 가운데 이익 회복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일부 편입해야 한다.

적절한 분산 투자와 업종별 배분이 중요한 시점이다. 경기민감주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충격이 바닥을 통과하며 회복 강도와 속도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지만, 종목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가격 부담으로 주가 조정 압력이 커질 경우 이익 가시성이 불투명한 기업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 금융시장의 낙관적인 시각이 확산될수록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2021년 관심을 가져야 할 테마 중 하나는 간편결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와 유통 생태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소비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전자상거래는 핵심적인 쇼핑 수단으로 부상했다.

관심을 가져야 할 또 다른 테마는 친환경이다. 바이든 당선과 함께 미국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친환경 전환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저탄소, 친환경 사회 구축을 위해 녹색 규제(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환경 기준 강화 등),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친환경 인프라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관련 산업이 재조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