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인이 누구야' 무리뉴 감탄 자아낸 토트넘 원석

김윤일 2021. 1. 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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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토트넘이 다시 한 번 원석들을 꺼내들고 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로셋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FA컵' 마린 FC와의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서 5-0 대승을 거뒀다.

현재 토트넘은 신구장 건설 등에 따른 막대한 예산 지출로 재정 형편이 그리 넉넉한 상황이 아니다.

선수를 수급하는데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투입되는 현 상황서 토트넘이 다시 한 번 원석들을 발굴해 전력을 유지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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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5부 리그 팀 꺾고 FA컵 32강 진출
16세 신성 알피 디파인, 구단 최연소 득점
최연소 득점에 성공한 알피 디바인. ⓒ 뉴시스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토트넘이 다시 한 번 원석들을 꺼내들고 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로셋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FA컵’ 마린 FC와의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서 5-0 대승을 거뒀다.


상대가 상대인지라 토트넘은 손흥민 등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따라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은 벤치서 경기를 지켜봤고 해리 케인은 아예 명단에서도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


다만 조제 무리뉴 감독은 상대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일부 1군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상대가 23세 이하 팀과 대결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 말했고 비주전 1군 선수들과 10대 선수들을 묶어 마린 FC를 상대했다.


경기는 매우 순조롭게 흘러갔다. 무엇보다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최전방 공격수 비니시우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을 끌어 올린 게 고무적이다.


또한 이적설에 휘말려있는 델레 알리도 모처럼 선발로 출전해 비니시우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들을 뒤로 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끌어온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2004년생 신성 알피 디바인(16)이다.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사 시소코 대신 투입된 디바인은 15분 뒤 루카스 모우라의 힐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 역대 최연소 골(16세 163일)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더불어 2011년 11월 조지 윌리엄스(MK 돈스, 16세 66일) 이후 최연소 FA컵 득점으로도 기록됐다.


유로파리그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인 스칼렛. ⓒ 뉴시스

리버풀 유스를 거쳐 위건서 뛰던 디바인은 지난해 여름 3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성했다. 디바인의 재능을 알아본 무리뉴 감독은 프리시즌 기간 그를 기용하며 기량을 타진했고 이번 FA컵 경기를 통해 자신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디바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훌륭한 잠재력을 지닌 영 플레이어다. 유스팀에서 다양한 플레이를 익혔고 보다 가까이서 보기 위해 1군으로 올렸다”며 “연령별 국가대표이기도 한 알피는 오늘 매우 큰 발전을 이뤘다. 무엇보다 피니시 에어리어에서 본능적으로 주파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토트넘의 원석은 또 있다. 바로 유로파리그서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던 데인 스칼렛(16)이다. 이번 디바인의 출전으로 최연소 기록이 경신됐으나 스칼렛 역시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 루도고레츠전에서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침투 능력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토트넘은 어린 선수들을 데려와 육성시키는 노하우가 남다른 팀이다. 가레스 베일은 물론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에릭 다이어 등 토트넘 구단의 지도를 거쳐 성장한 선수들이 상당하다.


현재 토트넘은 신구장 건설 등에 따른 막대한 예산 지출로 재정 형편이 그리 넉넉한 상황이 아니다.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불거질 정도다. 선수를 수급하는데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투입되는 현 상황서 토트넘이 다시 한 번 원석들을 발굴해 전력을 유지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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