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2.7조원 순매도.."지난해 매도 물량 역대 3번째"

이민지 2021. 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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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가들이 2조7천억원대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가는 국내 상장주식을 2조688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상장채권을 1940억원어치 순회수해 총 2조8820억원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외국인은 총 24조4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연간 기준 역대 3번째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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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가들이 2조7천억원대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에는 7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국내 주식을 사들인 바 있다. 외국인이 작년 들어 세번째로 많은 주식을 팔아치웠으나 수급주체가 개인들로 변화되면서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가는 국내 상장주식을 2조688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상장채권을 1940억원어치 순회수해 총 2조8820억원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상장주식 764조3000억원(시가총액 31.4%), 상장채권 150조1000원(상장잔액 7.3%) 등 총 914조4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조990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시장에선 1조302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외국인은 총 24조4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연간 기준 역대 3번째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외국인 투자가는 각각 24조5000억원, 36조2000억원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해 외국인이 역대급으로 매도물량을 쏟아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던 배경은 개인의 수급이다. 같은기간 기관은 25조5000원어치 주식을 팔았는데 개인 홀로 50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며 수급 주체가 개인으로 이동했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2000억원)과 중동(4000억원)에서 순매수 규모가 컸다. 국가별로는 아일랜드(9320억원), 프랑스(5200억원) 등에서 순매수한 반면 싱가포르(2조1580억원), 미국(721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317조4000억원으로 외국인 투자가 전체의 41.5%를 차지했고 유럽(234조6000억원·30.7%), 아시아(97조2000억원·2.2%)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전달에 이어 순회수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는 5조8670억원의 국내 상장채권을 순매수했지만 6조610억원이 만기상환되면서 총 1940억원이 순회수됐다.

지역별로는 유럽(9000억원), 아시아(2000억원), 미주(1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중동(8000억원)에서는 순회수가 이뤄졌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외국인 투자가 전체의 49%에 해당하는 73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45조2000억원·30.1%)과 미주(12조8000억원·8.5%)가 뒤를 이었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국채(1000억원)에서 순투자가 이뤄진 반면 통안채(7000억원)에서 순회수가 이뤄졌다. 보유 잔액은 국채가 121조8000억원으로 81.1%를 차지했고, 특수채가 28조3000억원(18.8%)을 기록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2조7000억원)과 1~5년미만(1조7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4조6000억원)에서는 순회수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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