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영남권 첫 공공 치매전문 요양시설

북구, 85억원 들여 실버케어센터
수용 정원 70명.. 내년 5월 준공

울산 북구는 영남권 최초 공공 치매전문요양시설을 건립한다고 10일 밝혔다. 실버케어센터는 노인인구 증가와 치매인구 급증에 따라 맞춤 의료와 돌봄 서비스 확충을 위해 2019년부터 북구가 추진해온 사업이다.

실버케어센터는 총 85억원을 들여 북구 중산동 253번지 일원에 연면적 2092㎡, 지상 3층 규모로 세워진다. 4월 실시설계용역이 마무리되면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1층에는 물리치료실과 사무실, 식당 그리고 각종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 장비가 갖춰진 특별실 등이 들어서고, 2·3층에는 치매전담실과 간호사실 등이 마련된다. 실외활동과 상호 교류를 위한 야외텃밭, 산책로 등도 함께 조성한다.

북구는 휴게공간과 치매환자를 위한 공간, 실내 마감재 등을 전문가와 협의해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 이용대상인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같은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한 설계와 운영방식도 논의한다. 수용 정원은 70명이며, 울산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공 치매전문요양시설은 ‘유니트케어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유니트케어은 가정집과 비슷한 환경에서 입소자들을 소규모 생활공동체 단위로 구분해 환자 중심으로 개인 가치와 욕구를 존중하는 돌봄 방식이다.

10~12명씩 성격, 성향, 건강 등을 고려해 그룹별로 지정, 유대감을 형성시켜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이들을 관리하기 위해 전담요양보호사도 함께 채용되고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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