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아픈 가족들 보며 생긴 건강염려, 주께 모두 맡기고 자유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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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힘든 일을 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심장이 뛰고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건강에 대해 늘 불안해 하셨다.
그러나 내 삶에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나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하나님, 저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는데 저는 그 예수님을 믿지 않았어요. 하나님을 버리고도 무시한 자였어요. 용서해주세요. 예수님은 저의 주인이십니다.' 내 입에서 진심의 고백이 나왔다.
오늘도 나는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오직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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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힘든 일을 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심장이 뛰고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건강에 대해 늘 불안해 하셨다. 아버지 외에도 집안에는 아파 누워 계신 어르신들이 많아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되겠지’ 하는 염려가 자리잡았다. 아주 어렸을 때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기도 했고 허약하고 수시로 체해 소화제를 달고 살았다. 가끔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몸이 너무 힘들어 몇 시간씩 잠을 자야만 했다.
언젠가 대충 화장하고 외출했다가 아파 보인다는 말을 듣고부터 저녁에도 몇 시간씩 화장을 해야만 밖에 나갔고 손님이 집에 와도 맨 얼굴로는 절대로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남편 사업이 부도가 나고 도박까지 손을 대 큰 빚을 지게 되자 어쩔 수 없이 우리는 과일 노점장사를 시작했다. 하루 종일 같이 생활하다 보니 조금씩 마찰이 생겼고 결국 이혼까지 결심했다.
어느 날 장사를 하다가 춘천 한마음교회에 다니는 부부를 만나 예수님 이야기를 들었다. 무안까지 주면서 오지 말라 했지만 밝은 얼굴로 계속 찾아오는 그분들을 결국 언니, 형부라 불렀다. 그러다 함께 춘천 한마음교회에 갔는데 지나치게 친절한 성도들과 ‘부활’만 강조하니 오히려 싫었다. 더욱이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는 말에 ‘얼마나 믿지 않으면 사람이 증거를 만들어 놓았을까’ 하는 비웃음까지 나왔다. 그래도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열심히 교회에 다녔다.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라는 말을 들었지만 모두 지어낸 것 같고 믿어지지 않았다. “다들 믿는 역사인데 왜 혼자만 못 믿어” 하는 언니의 말을 듣는 순간 내 기준으로 역사를 해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십자가 아래서 도망간 제자들이 생각났다. 그 제자들이 180도 변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보았기 때문임이 확실했다. 그러나 내 삶에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나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여름 수련회 때 “주님, 복음이면 다 된다는데 저는 왜 안 될까요” 울며 기도하다가 성경책을 보는데 ‘요나의 표적밖에 보일 표적이 없다’는 말씀이 딱 보였다. 그리고 언제 썼는지 모르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는 내가 쓴 메모가 눈앞에 보였다. ‘내가 믿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내가 지금까지 예수님을 어떻게 믿은 거지?’ 내가 도망간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정말 충격이었다. 그때 부활하신 후에 예수님을 믿었다는 요한복음 2장 22절의 말씀이 생각나며 부활이 내게 실제가 됐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이 바로 나의 하나님, 나의 주인임이 정확히 비춰졌다. ‘하나님, 저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는데 저는 그 예수님을 믿지 않았어요. 하나님을 버리고도 무시한 자였어요. 용서해주세요. 예수님은 저의 주인이십니다.’ 내 입에서 진심의 고백이 나왔다.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셨기에 내가 나음을 입었다는 말씀을 붙잡으니 몸이 아픈 것에 대한 염려가 사라졌고 화장하지 않고 외출해도 너무 자유로웠다. 이 세상이 전부인줄 알고 땅만 보는 남편과 가족들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부활을 전했다.
과일가게를 할 때 매일 싸우던 남편과 함께 간증영상 현수막을 붙여놓고 오시는 모든 손님들에게 전도를 했다. 새벽부터 잠들 때까지 예수님과 함께하는 하루는 너무 행복하다. 오늘도 나는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오직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이다.
김윤서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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