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옵션과 기대감 사이' 브루나, 험난한 V리그 데뷔

김평호 2021. 1. 11. 0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V리그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또 다시 암초를 만났다.

흥국생명이 기존 외국인 루시아 프레스코의 대체 선수로 선발한 브루나 모라이스(21·192cm)는 지난 8일 입국해 방역 택시를 통해 구단이 마련한 숙소로 이동했다.

1~2라운드 전승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이던 흥국생명은 지난달 초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어깨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새 외국인 선수로 브루나를 전격 영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입국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 받으며 팀 합류 늦어져
선두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없이 한 달 더 버티기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흥국생명. ⓒ KOVO

V리그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또 다시 암초를 만났다. 새해 첫 승리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나 싶더니 또 다시 외국인 선수가 말썽이다.


흥국생명이 기존 외국인 루시아 프레스코의 대체 선수로 선발한 브루나 모라이스(21·192cm)는 지난 8일 입국해 방역 택시를 통해 구단이 마련한 숙소로 이동했다.


하지만 9일 오후 별도의 자가격리 장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선수단 및 사무국과 접촉은 없었지만 브루나의 복귀 시기는 더욱 늦춰지게 됐다.


1~2라운드 전승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이던 흥국생명은 지난달 초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어깨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0년 마지막 경기서 최하위 현대건설에 덜미를 잡힌 흥국생명은 3라운드에서만 3패를 당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았다.


다행히 지난 3일 GS칼텍스와 새해 첫 경기가 중계방송사 관계자(카메라 감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돼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지난 8일 현대건설과 새해 첫 경기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사이 구단도 바쁘게 움직여 결과물을 얻어냈다. 지난 7일 새 외국인 선수로 브루나를 전격 영입했다. 올 시즌 브라질 1부 리그인 플루미넨시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해 온 브루나는 주포 김연경과 이재영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브루나 모라이스. ⓒ 흥국생명

물론 영상만 보고 영입을 결정한 만큼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박미희 감독은 “자가격리 끝나고 훈련을 본 이후에 평가하고 싶다”면서 “1옵션은 아니다. 1.5 옵션 정도만 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브루나의 합류가 흥국생명에 큰 힘이 될 것은 분명하다. 국내 공격수들의 체력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고, 김미연이 버티고 있는 라이트에 높이를 더해줄 수 있다.


주포 이재영은 “영상을 보지는 못했다. 잘했으면 좋겠다. 데스티니나 디우프처럼 브루나 같은 헤어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이 잘하지 않았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초 브루나는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이르면 26일 GS칼텍스전부터 투입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복귀 시기가 더욱 늦춰지게 됐다.


일단 브루나는 10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예정이다. 그나마 무증상인 점은 다행이나 격리시설에서 치료와 간단한 훈련 등을 병행하며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복귀가 늦어지면 2월로 넘어가는데 이때면 벌써 리그가 5라운드에 접어든다. 복귀하더라도 팀원들과 호흡이나 리그 적응 등을 위한 시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포스트시즌 대비용이다. 어렵게 영입했지만 V리그 데뷔까지는 제법 험난하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