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용on세리에] '루카쿠 대 스몰링' 맨유 출신의 빅 매치, 결과는 무승부

김정용 기자 2021. 1. 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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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떠나 이탈리아에서 한층 성장한 로멜루 루카쿠와 크리스 스몰링이 정면으로 격돌했다.

맞대결에서도 루카쿠는 위협적이었지만 스몰링이 자주 밀착마크하며 잘 견제했다.

스몰링이 루카쿠의 슛 순간을 간파하고 발을 뻗어 막아내는 장면이 나왔다.

루카쿠와 스몰링이 세리에A로 건너 온 지난 시즌부터 두 선수는 세 차례 맞붙었는데, 루카쿠는 3경기에서 1골에 그쳤고 그마저 페널티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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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스몰링(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떠나 이탈리아에서 한층 성장한 로멜루 루카쿠와 크리스 스몰링이 정면으로 격돌했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서나 무승부였다.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0-2021 이탈리아 세리에A 17라운드를 치른 인테르와 로마가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인테르(승점 37)가 2위, 로마(승점 34)가 3위를 유지했다. 앞서 17라운드를 치른 선두 AC밀란은 토리노에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승점차를 벌리며 앞서나갈 수 있었다.


빅 매치 중에서도 눈에 띄는 대결은 인테르 공격수 루카쿠와 로마 수비수 스몰링의 매치업이었다. 루카쿠는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강 공격수로 군림하고 있다. 로마의 주전급 수비수 스몰링은 잔부상으로 매 경기 뛰진 못했지만 준수한 시즌을 보내는 중이었다.


둘은 한때 맨유 동료였고 탁월한 신체조건을 잘 활용하지 못했는데, 세리에A로 건너온 뒤 더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루카쿠는 맨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한 시즌 최다골이 16골이었던 반면, 지난 시즌 인테르에서 23골 2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 측면에서도 에버턴과 맨유 시절처럼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등을 지고 헤딩 경합을 하며 공격을 리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몰링은 지난 2019년 여름 맨유에 영입된 해리 매과이어에게 밀려 로마로 임대됐는데, 이후 세리에A 최고 수준의 활약을 했다. 30세에 리그를 옮긴 것이 성장을 이끌어낸 셈이었다. 194cm에 달하는 큰 체격을 한층 잘 활용하게 됐고, 압도적인 제공권과 몸싸움 능력을 한층 잘 활용하게 됐다.


맞대결에서도 루카쿠는 위협적이었지만 스몰링이 자주 밀착마크하며 잘 견제했다. 루카쿠는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회나 슛을 날렸는데 그 중 유효슛은 단 1회에 불과했다. 스몰링이 루카쿠의 슛 순간을 간파하고 발을 뻗어 막아내는 장면이 나왔다.


스몰링의 수비가 효과를 내면서, 루카쿠와 시너지 효과를 낼 때 더욱 빛을 발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까지 함께 침묵했다. 루카쿠와 마르티네스 투톱의 가장 좋은 장면은 후반 7분 스몰링을 피해 도망 나왔을 때 연출됐다. 루카쿠가 측면으로 슬쩍 이동하면서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마르티네스가 이 공에 발을 댔으나 파우 로페스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스몰링은 오히려 루카쿠가 아닌 다른 선수를 막을 때 빈틈을 노출했다. 후반 11분 인테르의 첫 골이 코너킥에서 나왔는데,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헤딩골을 넣는 순간 스몰링이 제대로 수비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만날 때마다 팽팽한 두 팀은 6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2018년 1월부터 시작된 무승부 행진이다. 루카쿠와 스몰링이 세리에A로 건너 온 지난 시즌부터 두 선수는 세 차례 맞붙었는데, 루카쿠는 3경기에서 1골에 그쳤고 그마저 페널티킥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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