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크리니아르+하키미' 골 인테르, 극적 동점골 내주고 로마와 무승부

김정용 기자 2021. 1. 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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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슈크리니아르(인테르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인테르밀란과 AS로마의 빅 매치가 수비수들의 득점 맹활약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0-2021 이탈리아 세리에A 17라운드를 치른 인테르와 로마가 2-2 무승부를 거뒀다.


세리에A 최다득점 인테르(16경기 41득점)와 이 부문 4위 로마(35득점)가 벌이는 창과 창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두 팀 스트라이커 중 득점한 선수는 하나도 없었다. 미드필더가 1골, 수비수가 3골을 넣은 대결이었다.


초반 인테르는 부정확하지만 꾸준한 속공으로 몰아쳤다. 대부분 성과가 없었지만, 전반 13분에는 스루 패스를 받아 질주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잔루카 만치니의 견제를 받는 가운데서도 과감한 슛을 시도, 유효슛을 기록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로멜루 루카쿠가 날린 헤딩슛은 파우 로페스의 선방에 걸렸다.


그러나 로마의 역습 한 번이 더 강했다. 로마는 전반 17분 우아한 속공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니콜로 바렐라에게서 조르당 베레투가 공을 빼앗아 역습을 시작했다. 에딘 제코가 느리지만 차분하게 전진한 뒤 수비 한 명을 제치며 패스를 연결했고,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연계를 받은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23분 크로스를 받은 제코의 헤딩슛이 아슬아슬하게 저지당하자, 흘러나온 공을 잡아 베레투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사미르 한다노비치가 선방했다.


전반 28분 아르투로 비달이 공을 몰고 전진하다가, 중앙까지 공을 받으러 온 윙백 아슈라프 하키미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슛을 날렸다. 위협적인 기회였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32분 인테르의 코너킥은 파우 로페스가 펀칭했다.


전반 34분 인테르가 왼쪽 윙백을 마테오 다르미안에서 애슐리 영으로 교체했다. 전반 39분 인테르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무효 처리됐다. 롱 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특유의 헤딩 떨구기로 내줬으나, 마르티네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을 받은 뒤 슛을 날렸다.


후반전 초반에는 인테르가 몰아쳤다. 후반 5분 인테르가 로마 문전에서 끈질기게 공을 돌리며 더 좋은 위치의 선수를 찾은 뒤 브로조비치가 마무리 슛을 시도했는데, 수비수에게 맞고 코너킥이 됐다.


후반 7분 로페스가 엄청난 선방을 해냈다. 루카쿠가 측면을 뚫은 뒤 문전으로 완벅한 패스를 내줬는데, 마르티네스의 마무리를 로페스가 막아냈다.


인테르의 맹공은 동점골로 이어졌다. 후반 11분 마르첼로 코너킥을 받은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완벽한 자세로 헤딩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인테르의 속공이 하키미의 슛으로 마무리됐고, 로페스가 쳐냈다. 후반 14분에는 루카쿠가 제자리 드리블로 타이밍을 만들고 슛을 시도했으나 읽고 있던 크리스 스몰링이 발을 뻗어 블로킹했다.


최강 공격력을 지닌 윙백 하키미가 후반 18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브로조비치의 오픈 패스를 받은 하키미는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를 제치고 왼발로 감아 찬 중거리 슛이 골대를 때리고 골문 안에 떨어졌다. 막을 수 없는 슛이었다.


이미 지친 로마의 반격은 쉽지 않았다. 후반 28분 왼쪽 윙백 스피나촐라를 빼고 브루누 페레스를 같은 위치에 투입했다. 이어 모처럼 펠레그리니의 패스를 받은 미키타리안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슛을 날려 봤지만, 하키미의 적극적인 몸싸움 때문에 슛이 빗나갔다.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32분 인테르가 마르티네스를 빼고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했다. 후반 33분 로마가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까지 성공했고, 오버래핑한 오른쪽 윙백 릭 카르스도르프가 이 공을 잡아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한다노비치에게 잡혔다.


로마는 후반 34분 미드필더 베레투 대신 브라이안 크리스탄테를 투입했다. 인테르는 후반 36분 하키미와 아르투로 비달을 빼고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와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37분 오랜만에 제코가 패스를 연결해 주고 크리스탄테의 중거리슛까지 나왔으나 한다노비치의 정면으로 향했다.


로마가 몰아쳤다. 후반 41분 문전으로 공을 잘 우겨넣은 다음 제코가 날린 슛이 수비수에게 맞았고, 굴절된 공을 잡은 만치니의 슛은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42분 코너킥을 짧게 연결한 뒤 곤살로 비야르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만치니가 몸을 거꾸로 뒤틀며 고난이도 헤딩슛을 시도했고, 몸에 맞은 공이 결과적으로 골문 안에 떨어졌다.


로마는 후반 44분 지친 제코를 빼고 최근 컨디션이 좋은 보르하 마요랄을 교체 투입했다. 이미 수비 태세를 취하고 있던 인테르는 동점골을 내준 뒤에도 전방으로 선수를 올려 보내기 힘들어했다. 반면 로마는 이미 구사하던 공격적인 축구를 끝까지 유지했다. 계속 인테르 문전으로 공이 투입됐지만 재역전골은 나오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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