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얼굴' 스텔라 테넌트 "더는 살 수 없어.." 극단적 선택
지난해 12월 24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영국 모델 스텔라 테넌트가 숨진 이유는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8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테넌트 유가족이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테넌트는 한동안 몸이 좋지 않았고, 더는 살아갈 수 없음을 느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유족은 "그녀는 아름다운 영혼이었고, 가까운 가족과 좋은 친구들의 사랑을 받았다. 창의력과 지적 능력, 유머가 있는 여성이었다"면서 "슬픔에 빠진 유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 했다.
테넌트는 지난달 22일 스코틀랜드에서 숨졌다. 50세 생일을 맞이한 지 5일 만이었다. 유족은 이튿날 성명을 통해 이를 알리면서도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현지 경찰도 그의 죽음에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테넌트는 앤드루 캐번디시 데번셔 공작의 손녀로, 스코틀랜드 귀족 집안 출신이다. 1993년 패션지 보그의 표지를 장식한 이후 장 폴 고티에, 베르사체, 스텔라 매카트니 등 각종 패션쇼 무대에 섰다. 데뷔 3년 만에 샤넬의 얼굴로 낙점, 20년 넘게 샤넬의 대표 얼굴을 맡았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카를 라거펠트는 테넌트를 샤넬의 새로운 얼굴로 선택하면서, 그가 샤넬 창립자인 코코 샤넬과 닮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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