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메건 부부, 모든 SNS 중단 선언..도넘은 악플에 환멸 "거의 살아남기 힘들 정도"

최은영 2021. 1.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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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중인 해리 왕자(36)와 메건 마클 왕자비(39)가 '악플'에 환멸을 느껴 소셜미디어 이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온라인상에서 해리 부부에 대한 '증오' 표현에 환멸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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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 부부 [AP=연합뉴스][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미국에 거주중인 해리 왕자(36)와 메건 마클 왕자비(39)가 '악플'에 환멸을 느껴 소셜미디어 이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해리 왕자 부부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새로운 자선단체인 '아치웰'(Archewell)활동과 관련해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도됐다.

이들 부부는 그동안 SNS '핫셀럽'으로 유명했다. 지난 2019년 4월에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설 6시간 만에 100만명의 팔로워를 모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온라인상에서 해리 부부에 대한 '증오' 표현에 환멸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10월 마클 왕자비는 '세계 정신 건강의 날'을 맞아 출연한 팟캐스트에서 "내가 2019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라인 상의 괴롭힘과 모욕을 받은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들 아치를 임신했을 당시 받은 온라인 상의 모욕과 학대를 고백했다.

그녀는 "출산 휴가 전후로 8개월간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도 않았는데 (나에 관해) 만들어졌던 얘기는 거의 살아남기 힘들 정도의 것이었다"라며 "너무나 커서 어떤 감정인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들이 당신에 관해 진실이 아닌 것을 말할 때 정신적·정서적 건강을 손상받는다"라며 "그런 것들이 우리 마음에 상처를 주면서 고립되고 괴롭다는 느낌을 들게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메건 마클 왕자비의 팬들을 왕실 공식 소셜미디어에서 댓글을 통해 '막말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차례 홍역을 겪은 마클 왕자비는 지난해 한 화상회의에서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 같다"고 비판했고, 해리 왕자는 소셜미디어가 증오의 위기, 건강의 위기, 진실의 위기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소셜미디어 대신 온라인 비디오와 TV출연, 아치웰 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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