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당신의 간 안녕하십니까

2021. 1.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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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간이 손상되어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긴 이후에도 계속 술을 마시면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초기 단계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호전되지만 간경변증까지 진행하면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기가 쉽지 않다.

◇술 마시는 사람만 주의하나= 요즘은 술을 안 마셔도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고 나이 들어 간암에 걸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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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바깥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혼자 술 마시는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A씨처럼 간 건강에 위험신호가 켜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간은 어떤 일을 하나=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 ‘제2의 심장’이라고 할 만큼 다양하고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필요한 영양소의 대사와 저장, 약물이나 알코올 등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한다. 또한 소화 작용을 돕는 담즙산을 만들고, 각종 호르몬의 분해와 대사,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면역 기관의 역할을 한다.

◇간 질환의 주범은= 가장 주의해야 할 간 질환의 원인은 B형간염바이러스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0% 가량은 B형간염바이러스 때문이다.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의 절반 이상은 바이러스를 가진 어머니로부터 감염된다. B형간염 항원, 항체가 모두 없는 성인은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도록 한다.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간암까지 발생한다.

◇지방간, 금주하면 좋아지나=지나친 음주는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한 독성물질은 간을 손상시킨다. 간이 손상되어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긴 이후에도 계속 술을 마시면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초기 단계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호전되지만 간경변증까지 진행하면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기가 쉽지 않다.

◇술 마시는 사람만 주의하나= 요즘은 술을 안 마셔도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고 나이 들어 간암에 걸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다른 간질환처럼 별다른 증상이 없어 평소 대사질환이 있으면 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감량을 하면 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침묵하는 간, 미리미리 챙기자= 간은 많이 망가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 간세포는 활발히 재생되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간 건강은 신체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을 위한 5가지 건강 습관=1. B형간염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 후 예방접종을 한다. 2. 간질환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 3. 지나친 음주를 피하고 금연한다. 4. 균형 잡힌 식습관과 운동으로 건강 체중을 유지한다. 5.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건전한 성생활을 실천한다.

박수철 원자력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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