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미얀마 진출에 속도..산업·기업·국민銀 잰걸음

박선미 2021. 1. 10. 19: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은행권의 미얀마 진출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은은 양곤지점을 통해 한국계 기업의 미얀마 진출과 현지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도 거래할 수 있다.

미얀마는 아직 금융 인프라가 취약하지만 우리 기업 수백 곳이 진출해 있는데다 시장개방과 함께 투자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국내 은행권의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8일 양곤지점 개설
기업은행 이달 중 'IBK미얀마은행' 공식 출범
국민은행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 획득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국내 은행권의 미얀마 진출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8일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뒷받침하고 동남아 지역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자 미얀마 양곤지점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점 개설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지 9개월만이다.

산은은 양곤지점을 통해 한국계 기업의 미얀마 진출과 현지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미얀마 금융당국에 리스크 관리, 중소기업 지원방안 등 산은이 축적한 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해 한국과 미얀마 간 상생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도 지난달 30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받아 이달 중 'IBK미얀마은행'을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IBK미얀마은행은 기업, 개인, 외환 등 현지 은행이 처리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도 거래할 수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중심의 영업에서 점차 현지기업과 소매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IBK만의 중기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특성에 맞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해 미얀마의 중기금융을 선도하는 초일류 은행으로 발전시킬 뿐 아니라 정부의 신남방정책에도 적극 공조해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와 경제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KB국민은행 역시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세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했다.

현지법인 설립으로 미얀마 내에서 영업 범위에 제약없이 기업금융·소매금융 업무가 가능하다. 2013년 미얀마 사무소를 개설한 국민은행은 2014년 미얀마 주택건설개발은행과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아홉차례에 걸쳐 주택금융과 IT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협업 관계를 지속해왔다.

2017년에는 미얀마 건설부와 주택건설개발은행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같은 해 소액대출금융기관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21개 지점을 개설해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미얀마는 아직 금융 인프라가 취약하지만 우리 기업 수백 곳이 진출해 있는데다 시장개방과 함께 투자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국내 은행권의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연 평균 경제성장률이 7~8%에 달하고 중국·인도·태국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고 신남방지역의 전략 요충지로 통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