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미지 바꾸기' 시도하는 여당 대권주자 3인

이가현 입력 2021. 1.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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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들이 과거 유권자들에게 인식됐던 이미지 바꾸기에 나서고 있다.

다음 대선을 1년여 앞두고 국정을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차원의 전략 변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특유의 거친 공격수 스타일 대신 민감한 현안에 말을 아끼는 등 자제하는 모습이다.

사면론을 필두로 새해 들어선 당대표보다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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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선제적 이슈메이킹'
정세균 '선명한 메시지' 주력
이재명 '중앙정치 현안' 거리두기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들이 과거 유권자들에게 인식됐던 이미지 바꾸기에 나서고 있다. 다음 대선을 1년여 앞두고 국정을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차원의 전략 변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민감한 현안에 신중한 입장을 일관되게 보여왔던 이낙연 대표는 새해 선제적으로 이슈 메이킹에 나섰다. 대표적인 게 사면론이다. 온화한 성품으로 잘 알려진 정세균 국무총리는 과거에 보기 쉽지 않았던 선명한 발언을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특유의 거친 공격수 스타일 대신 민감한 현안에 말을 아끼는 등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10일 남북대화 재개를 제안하며 논쟁적인 4차 재난지원금 이슈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며 남북관계를 타개하도록 대화를 모색하고, 북한도 호응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은 또 4차 재난지원급 지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면론을 필두로 새해 들어선 당대표보다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말 진행될 신년 기자회견에선 ‘행복국가’에 대한 구체적 구상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총리는 새해들어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총리는 민감한 현안을 다룰 때도 좀처럼 언성을 높이지 않았던 정 총리는 지난 8일 코로나 방역대책 긴급 현안질의에서 야당 의원들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반면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는 이례적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 총리는 최근 선명한 메시지 발신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일 이 지사를 향해선 “더 이상 (재정을)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이례적으로 높은 수위의 공격을 날렸다.

정 총리 측의 한 인사는 대선행보에 시동을 거는 아니냐는 분석에 “문재인정부나 당 지지도가 떨어진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막을 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크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아직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대선에 대한 공개적 언급은 꺼리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최근 들어 ‘추미애·윤석열’ 사태나 사면론 등 민감한 중앙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진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슈엔 공개적 언급을 삼가하고 있는 것이다. 당내 지지도가 약한 이 지사가 지지율이 안정세에 접어든 만큼 친문 핵심 지지층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단세포적 논쟁’이라는 정 총리의 공격에도 평소와 달리 맞받아치지 않았다. 이 지사는 “미세한 표현상의 차이를 제외하면 정 총리님 말씀이 모두 사리에 부합한다”며 여유를 보였다. 최근 한 토론회에서도 사면론과 관련해 “말을 하지 않는 것도 말을 하는 방법”이라며 몸을 사렸다.

다만 보편적 재난지원금 등 복지 현안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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