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코스피 3000은 동학개미 활약..與 숟가락 얹을 때 아니다"

배재성 2021. 1. 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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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9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도정질문에서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코스피 지수 3000을 넘어선 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식시장이 국민의 재산증식 무대가 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숟가락을 얹을 때가 아니라 실물경제를 튼튼하게 정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랫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경험한 상황에서 매운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정책의 참담한 실패로 경제 분야에서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는 정부군이 동학개미의 활약에 숟가락을 얹는 모습”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부동산정책을 통제하겠다고 달려드는 정치가 위험한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이 자산 증식의 무대라고 공치사하는 정치 역시 위험천만”이라며 “사실 국민이 주식시장으로 몰린 이면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자본소득을 통해서만 주택소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슬픈 투기’”라며 “여기에 미국 및 유럽의 양적완화로 미국 주가가 폭등했다. 실물경제와의 괴리가 높아지는 만큼 추후 급격한 조정을 받게 될 경우 오히려 경제에 부담을 주는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원 지사는 “실패한 경제정책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여당은 주식시장을 쳐다보면서 자화자찬할 궁리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실패한 경제정책 전반을 신속하게 수정해 실물경제를 튼튼하게 정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 SNS 캡처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난 8일 코스피가 전날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돌파한 것과 관련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동학 개미’를 언급하며 “기여가 주목할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이 국민 재산 증식의 무대가 되도록 하겠다”며 “동학개미가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새로운 힘으로 커지길 바란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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