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80%가 무증상..'숨은 감염자' 찾는 해결사 '임시선별검사소'

황선윤 입력 2021. 1.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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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임시선별검사소 15곳 운영 중
대면예배 강행 교회 2곳 시설폐쇄 검토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친 지난 3일 부산 부산진구 놀이마루 운동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의 의료진들이 쉬는시간 히터에 몸을 녹이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서만 42명 확진…이중 16명 무증상자

부산에서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자를 찾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임시선별검사소 15곳에서 지난 8일 기준 검사를 받은 총 2만6491명 가운데 4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확진율 0.17%로, 수도권(0.30%)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확진자 42명 가운데 21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고, 나머지 21명은 확진자와의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21명 가운데 80%인 16명은 무증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선별검사소가 하마터면 놓칠뻔한 지역 내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친 3일 휴일에도 부산 부산진구 놀이마루 운동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확진자가 하루 수십명씩 발생하자 무증상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9일 부산역을 시작으로 15개 구·군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선 증상이 있거나 접촉자로 통보받은 경우 검사를 받는 보건소선별진료소와는 달리 익명검사가 가능하다.

부산시는 운영 중인 15곳 외에 강서구에도 곧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이들 임시선별검사소는 오는 24일까지 운영한다. 부산시는 산업단지 노동자를 대상으로 운영한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의 1주 차 운영을 마치고, 11일부터 15일까지는 택시운수 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이동선별검사소에서 1주 차 검사를 받은 450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부산에선 10일 19명(2162~2171번)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뜨락요양병원에서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0명(환자 13, 직원 5, 접촉자 2명)으로 늘었다. 이 외에는 가족·지인간 개별 접촉에 따른 감염이 대부분이었다.


실내체육시설, 11일부터 영업중지 완화

지난 6일 부산 스크린골프 업주들이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스크린골프 시설의 영업을 허용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집합금지(영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던 실내체육시설업에 대해 방역 지침을 완화하기로 했다. 11일부터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만 영업을 금지하는 집합 제한 명령으로 전환한 게 골자다.

단, 실내체육시설업 가운데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인 GX류(줌바댄스·에어로빅·스피닝·태보·킥복싱·스텝 등)는 집합 금지명령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집합제한 명령이 적용되는 실내체육시설업에는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8㎡당 1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10일 방역수칙을 위반해 대면 예배를 진행한 세계로교회와 서부교회에 대해 해당 자치구와 협의해 운영중단·시설폐쇄 같은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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