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인텔도 품나 "위탁 협의 중"

이창환 2021. 1. 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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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맡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이 오는 2023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핵심 반도체칩 생산을 대만의 TSMC나 한국의 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인텔이 우선적으로 TSMC에 파운드리를 맡긴다고 해도 TSMC가 감당할 수 있는 물량이 한계가 있어 2위인 삼성전자에게도 손을 내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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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인텔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맡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이 오는 2023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핵심 반도체칩 생산을 대만의 TSMC나 한국의 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블룸버그는 2주 내에 인텔이 최종 결정을 내리고 이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은 오는 21일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날 파운드리 관련 내용도 발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삼성전자 보다는 TSMC쪽이 인텔로부터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미세공정 전환 지연으로 인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1월 말까지는 자체적인 7나노 생산능력을 확대할 지 파운드리업체를 통해 위탁생산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의 한 행동주의 펀드가 인텔이 삼성과 TSMC 등에 밀려났다며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헤지펀드 서드포인트는 지난달 말 인텔의 제조업 리더십 상실과 다른 실책은 몇몇 반도체 경쟁사들이 TSMC와 삼성의 공정 기술을 지렛대 삼아 인텔을 희생시키며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인텔의 경쟁력 상실이 국가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에 인텔은 서드포인트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인텔의 위탁생산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이 우선적으로 TSMC에 파운드리를 맡긴다고 해도 TSMC가 감당할 수 있는 물량이 한계가 있어 2위인 삼성전자에게도 손을 내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기도 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성장 모멘텀은 반도체로 그중에서도 파운드리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파운드리가 공급 부족상황인데 10나노 이하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회사가 삼성전자와 TSMC 두곳에 불과해 시장 독식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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