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cm 눈에 당한 서울시, 1cm 눈 예보에 "24시 비상근무"

김다영 2021. 1. 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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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cm의 많은 눈이 예보됐던 6일 오후 퇴근길 시민들이 서울 중구 시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김성룡 기자

폭설이 내린 지난 6일 미흡한 대응으로 시민의 지탄을 받은 서울시가 10일 오후 눈이 온다는 예보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10일 온라인 긴급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서울 전 지역에 1㎝의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따라 사전에 제설장비를 배치하고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의 대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시민들의 협조와 각 자치구의 노력으로 주요 도로 제설을 완료했으나, 오늘 오후 서울 전 지역에 1㎝ 내외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울시는 오전 11시부터 제설대책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한 실장은 "주요 지역에 830여대의 제설장비와 인력을 전진 배치하고 급경사와 취약도로 중심으로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는 등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기습적인 폭설에도 즉각적으로 대처해 교통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제설대책 관련 입장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 6일 내린 눈에 대해선 제설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일 폭설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이례적으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서 권한대행은 8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지난 6일 저녁 최고 13.7㎝의 눈이 쌓이는 기습 폭설에 3년 만의 한파까지 겹쳐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예보보다 먼저 그 이상의 강도 높은 조처를 해야 했음에도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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