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들 치료비 7억원 모두 탕감해준 美의사 "코로나19 여파, 치료비 갚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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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칸소주의 한 의사가 치료비를 갚지 못한 약 200명의 암 환자를 돕기 위해 65만 달러(약 7억1000만원) 치료비를 모두 탕감해줬다.
환자당 적게는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수만 달러의 치료비가 탕감됐으며 아티크가 포기한 총 치료비는 65만 달러(약 7억 1000만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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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미국 아칸소주의 한 의사가 치료비를 갚지 못한 약 200명의 암 환자를 돕기 위해 65만 달러(약 7억1000만원) 치료비를 모두 탕감해줬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파키스탄 이민자 출신인 종양학자 오마르 아티크는 지난해 아칸소주 파인블러프시에서 약 30년 간 운영해온 병원을 닫기로 결정하고 채권 추심 회사와 미지급된 치료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티크는 환자들과 그들의 가족이 치료비를 아직 갚지 않았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에 아티크는 지난해 성탄절 연휴에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치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성탄절 카드를 보내며 "다양한 의료보험으로 많은 환자의 치료비 대부분이 충당됐지만, 여전히 치료비가 부담스러운 분들이 계신다"라며 "우리 클리닉은 환자들이 우리 병원에 내지 못한 모든 치료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아티크의 결정으로 치료비 탕감 혜택을 받은 환자는 약 200명이다. 환자당 적게는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수만 달러의 치료비가 탕감됐으며 아티크가 포기한 총 치료비는 65만 달러(약 7억 1000만원) 이상이다.
아티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돈이 그다지 필요 없어 다행"이라며 "만약 치료비 탕감이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는 그런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체의 시민과 사람들이 아플 때 치료비 걱정을 해야 한다는 데 대해 난 항상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내가 지켜온 최우선 원칙은 '나는 환자를 살피기 위해 여기 있다는 것'"이라며 "환자들이 나를 신뢰해서 그들의 생명을 내게 맡기는 것은 내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이자 특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칸소 의대 교수이기도 한 아티크는 과거 지역사회에 암 센터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종양학자가 되기로 결심한 뒤 1991년 파인블러프시에 아내와 함께 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암 클리닉센터를 설립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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