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하얀소' 기운 느껴지는 신축년 주얼리 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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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민은미의 내가 몰랐던 주얼리(64)
2021년 신축년의 ‘신(辛)’자는 흰색, ‘축(丑)’은 소를 뜻하니 ‘흰 소의 해’다. ‘흰 쥐의 해’인 작년 경자년(庚子年)은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의 맹공으로 인해 그야말로 쥐 죽은 듯이 지낸 한해였다. 하지만 흰 소의 해인 신축년은 마스크를 벗고 사회적 거리 두기의 종식을 선언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소는 옛부터 생구(生口)라 불러왔다. 식구는 가족, 생구는 한집에 사는 하인을 말하는데, 소를 생구라 불러온 것은 사람 대접을 할 만큼 존중했다는 뜻이다. 농경시대부터 우직하게 우리 곁을 지켜온 소는 넘치는 강인함은 물론 우유를 주는 엄마 같은 따뜻함까지 지녔다. 그래서 신축년을 기념해 이러한 소의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패션 브랜드는 물론 주얼리업계도 마찬가지다. 주얼리업계에서 만날 수 있는 소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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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띠 골드바
국내 대표 파인주얼리 브랜드 골든듀는 2021년 신축년을 맞이해 소를 모티브로 한 골드바 2종을 출시했다. 골드바는 보통 막대 모양의 금괴를 말한다. 소띠 골드바는 들판에 있는 어미 소와 아기 소의 화목한 모습과 돋아나는 새싹을 표면에 디자인했다. 풍년이라는 소의 상징성을 살린 제품이다. 골드바는 모두 24K 순금 소재이며 37.5g과 100g 두 가지로 출시됐다.
24K 순금은 무른 성질이 있어 주얼리 제품에는 주로 구리·은·니켈·아연 등 다른 금속과 혼합해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합금 과정을 거치면 금의 내구성이 좋아지고 다양한 색을 나타내는 등 새로운 특성을 띠게 된다. 18K는 75%(24분의 18), 14K는 58.5%(24분의 14) 이상의 금이 함유돼 있다. 24K 순금은 금 함량이 99.9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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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뉴 이어 컬렉션
주대복(周大福, CHOW TAI FOOK)은 1929년에 출범한 홍콩의 주얼리 브랜드다. 국내엔 다소 생소하지만 주대복은 경영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지난 12월에 발표한 ‘2020 명품 글로벌 파워’ 순위에서 아시아권 명품 기업으로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프랑스 LVMH그룹(1위), 프랑스 케어링 그룹(2위), 미국 에스티로더 그룹(3위), 스위스 리치몬트 그룹(4위), 프랑스 로레알 그룹(5위) 등에 이어 주대복은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대복은 패션 주얼리, 웨딩 주얼리, 클래식 주얼리 등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매년 뉴 이어 악세사리(New Year Accessories)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도 소를 모티브로 한 펜턴트, 팔찌, 반지 등의 주얼리 제품과 그 외에도 행운을 담은 24K 순금 소재의 장식품 및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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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모티브 주얼리
우리에게 익숙한 소는 순하디 순하게 생긴 큰 눈을 끔벅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눈의 동작은 느리고, 용모도 머리는 몸체에 비해 작고 이마는 넓고 귀는 작으며, 콧대는 긴 모습이다. 하지만 주얼리에 등장하는 소의 모습은 변화무쌍하다. 세계 곳곳의 주얼리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소를 다양하게 재해석해 주얼리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골드바와 주얼리에 등장하는 소는 때로는 강인함을, 때로는 엄마 같은 따뜻함을, 때로는 풍년 같은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2021년 신축년은 ‘하얀 소’의 상서로운 기운이 풍성하게 일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주얼리 마켓 리서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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