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다탄두 개발했다는데..이낙연 "北, 대화에 비중 두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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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8차 당대회 결과에 대해 "대화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과 다탄두개별유도기술 등 핵 고도화 언급을 했지만 "전략도발은 하지 않았다는"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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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군사위성 등 핵위협은 언급 안 해
"대화에 비중 두는 듯..전략도발은 없었다"
태영호 "핵개발 조목조목 공개 처음..핵공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8차 당대회 결과에 대해 "대화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과 다탄두개별유도기술 등 핵 고도화 언급을 했지만 "전략도발은 하지 않았다는"는 게 이유다.
이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은 미국에 대해 대북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요구했다. 우리에게는 향후 남북관계가 남측 태도에 달렸다고 했다"며 "북한은 향후 5년 동안 경제발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특히 "북한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략도발을 하지 않았다"며 "북한은 대화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국내문제, 남북관계 교착 등 상황은 녹록지않다. 그럼에도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며, 남북관계를 타개하도록 대화를 모색하고, 북한도 호응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당대회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했다"며 경제발전에 매진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당중앙위원회 7기 사업총화 보고에서는 핵잠수함과 다탄두유도미사일 개발계획을 공개하는 등 핵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핵무기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경제집중 노선에서 다시 과거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회귀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김 위원장은 "다탄두개별유도기술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고 신형탄도로켓들에 적용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를 비롯한 각종 전투적 사명의 탄도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으며, 또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핵잠수함부터 시작해 군사정찰위성, ICBM 향상 등 핵무력 발전 전반 계획을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밝혔던 전례가 없다"며 "앞으로 '전략적 인내'를 가지고 지켜 보겠는지, 아니면 빨리 협상에 나와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겠는지 알아서 결정하라는 것으로 일종의 핵협박이자 핵공갈"이라고 이 대표와는 전혀 다른 분석을 내놨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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