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통지 이틀 지나서야 관리 앱 설치..제주 방역 허술

문정임 2021. 1. 10. 14: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지역 코로나19 방역 관리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당국이 확진자 접촉자에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통지하고도 동선관리 앱 설치 안내를 이틀이나 늦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접촉자에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통지하고도 그로부터 이틀이 지나서야 격리자 관리 앱 설치를 안내한 것이다.

관리 앱 설치가 늦어졌다는 것은 자가격리자의 동선이 해당 기간만큼 방역망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었음을 의미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흘간 폭설로 긴급 구호물품배송도 늦어져


제주지역 코로나19 방역 관리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당국이 확진자 접촉자에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통지하고도 동선관리 앱 설치 안내를 이틀이나 늦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자가격리자의 동선이 이틀이나 방역망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었던 셈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85명이다.

제주는 지난 12월 1일 85번째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1명이 추가 확진되며 올겨울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40일간 감염자 규모는 지난 11개월 간 전체 확진자 수의 5배에 이른다. 감염원을 모르는 감염자가 속출하고, 확산세가 학교로까지 퍼지면서 도내 모든 유·초·중·고등학교가 오는 3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특히 제주는 발생자 수 자체는 적지만,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이 부산 대전 등 누적 확진자가 제주보다 훨씬 많은 대도시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의 자가격리자 관리에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확진자 접촉자에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통지하고도 그로부터 이틀이 지나서야 격리자 관리 앱 설치를 안내한 것이다.

실제 지난 7일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일부 도민은 9일 저녁에야 앱 설치를 안내받았다. 구호물품도 이틀이 지나서야 전달됐다.

관리 앱 설치가 늦어졌다는 것은 자가격리자의 동선이 해당 기간만큼 방역망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었음을 의미한다.

방역당국은 행정안전부 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 앱 설치 여부를 매일 입력하기 때문에 앱 설치가 2일이나 지연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여러 기관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간 차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보건소로부터 격리자 명단을 넘겨 받으면 즉시 앱 설치를 안내하고 당일 구호물품 전달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보건소에서 유선으로 격리 대상을 먼저 알린 뒤 명단을 행정시로 넘기고 다시 행정시 전담공무원이 다음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늦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구호물품에 대해서는 폭설로 이동이 어려워 전달이 지연됐다고 인정했다.

방역 관계자는 “폭설로 생필품 지급이 늦어진 점은 있지만 격리 통지 2일 후 앱 설치가 이뤄졌다는 제보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자가격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