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결합 틀 깬 LGU+, '지인 결합'으로 승부수

8만원대 5G 요금제, 3만원대 사용 가능해져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지인 간 요금 결합상품 ‘U+투게더’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지인 간에도 결합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가족 외 요금 결합상품이 출시된 것은 통신 업계 최초로, 가입자 추가 확보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5G·LTE(롱텀에볼루션)·인터넷 요금 결합 서비스 ‘U+투게더’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가족을 비롯해 지인까지 결합이 가능한 상품으로, 통신 요금을 묶을수록 할인 폭이 커진다. 5G·LTE 무제한 요금제로 가입 가능하며 결합은 최대 5명까지 할 수 있다. 할인액은 2인 결합 시 각 1만원, 3인 시 각 1만4000원, 4인~5인은 각 2만원으로 결합 인원이 많을수록 할인액도 올라간다.

뿐만 아니라 선택약정(25%) 할인과 ‘LTE요금그대로약정’(프로모션) 할인(5250원)이 더해지면 요금 할인의 폭은 더 커진다. 4인 결합을 한 5G 무제한 요금제(월 8만5000원)를 사용할 경우 총 4만6500원을 할인을 받아 월 3만원대 월정액을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4월 말까지 U+투게더 결합을 하는 가입자 중 청소년 고객에게는 별도 신청 없이 월 1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결합 상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무제한 요금제 3종도 신설했다. ‘5G 프리미어 에센셜’ 요금제의 경우 월 8만5000원에 5G 데이터 무제한, 쉐어링·테더링 데이터를 각각 15GB 제공하는 요금제다. 5G 요금제와 같은 명칭의 LTE 무제한 요금제도 내왔다. 5G와 LTE 요금제를 교차 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 상품 결합도 가능하다. 인터넷 서비스 12종을 함께 결합할 수 있으며 최대 월 1만1000원씩 3회선까지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인 결합 상품을 내놓으면서 넷플릭스 등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처럼 대표자가 요금을 납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결합 이후에는 대표자를 임의 변경할 수 없고, 요금 청구 계정은 대표자로 통합해야 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상무)은 “1인 가구가 늘고, 가족 외 연인·친구 단위로 주거 형태가 확장되는 시대적 트렌드와 온라인 수업·화상회의 등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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