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넉 달째 '경기 부진' 언급..코로나 재확산에 '소비 한파'

전성필 2021. 1. 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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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넉 달 연속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 경제가 제조업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나타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10일 KDI 경제동향 1월호를 발표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빠르게 재확산됨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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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밀집지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성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넉 달 연속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 경제가 제조업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나타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신용카드 매출액은 16%나 급감하는 등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KDI는 10일 KDI 경제동향 1월호를 발표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빠르게 재확산됨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경기 위축 가능성’을 언급했었다.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째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특히 서비스업의 부진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제조업은 내구재 소비, 설비투자, 상품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며 회복세를 지속했다”면서도 “그러나 서비스업은 11월 중순 이후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 조치 강화로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경기는 지표상으로도 양호하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73.8%)은 전년도 평균치(73.2%)를 웃돌았다. 또 출하(-3.1%→1.2%)가 증가했지만 재고율(109.0%→107.4%)은 줄었다. 12월 수출은 전월(4.1%)보다 높은 12.6% 증가율을 기록했고 특히 반도체(30.0%)와 디스플레이(28.0%), 무선통신기기(39.8%)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소비와 소비심리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해 11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생산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17.3%) 운수창고업(-11.1%) 등 서비스업생산은 1.4% 뒷걸음쳤다. 지난해 11월 서비스업생산 지표에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영향과 방역 강화 조치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던 터라 향후 지표는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신용카드 매출액 추이를 보면 서비스업 부진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난해 12월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월(-4.2%)보다 크게 낮은 -16.2%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발생했던 3월(-16.5%)과 유사한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전월(97.9)보다 8.1포인트 하락한 89.8을 기록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KDI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일부 서비스업의 영업제한 등 방역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신용카드 매출액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시장도 여전히 얼어붙었다. 지난해 11월 취업자 수는 27만3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1월 중하순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용 한파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DI는 “12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됨에 따라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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