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일' 딸기..프리미엄 딸기에 '가성비 甲' 뷔페까지

차민영 입력 2021. 1. 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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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시세에도 인기순위 1위
프리미엄 딸기군도 매년 늘어
호텔 딸기 뷔페, 가성비 코스
세미뷔페·단품 메뉴도 등장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빨갛게 익어 아름다움 자태를 뽐내는 딸기가 '국민과일'이 됐다. 집콕 생활이 늘면서 맛에 대한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프리미엄 생딸기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 매년 겨울이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 코스로 손꼽히는 호텔 딸기 뷔페도 오는 4월 봄까지 진행된다.

높아진 딸기 인기…프리미엄군 인기도↑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딸기 시세는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산 딸기 상품 평균 가격은 12월 14일 100g당 2067원에서 지난 8일 100g당 1563원으로 안정화되는 추세다. 다만, 평년(1459원)에 비해서는 7%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도매가 역시 2kg당 지난달 3만4100원에서 8일 2만6320원으로 23%가량 내렸다.

겨울철 일반 과일 대비 높은 단가에도 불구하고 딸기 수요는 견조한 수준이다. 실제 이마트의 작년 12월 주요 상품군 품목별 판매 순위에서 딸기는 와인, 라면, 맥주에 이어 전체 4위를 차지했다. 2018년 9위에서 2019년 5위로 순위가 껑충 오른 후 한 계단 더 상승한 셈이다. 특히 30여종이 넘는 과일군 중 매출 비중이 30%가 넘는다. 과일군 내 2위인 감귤(매출비중 14.3%)이나 3위 샤인머스켓(11.7%)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프리미엄군 인기가 늘면서 대형마트들도 관련 품종을 늘려가는 중이다. 이마트의 2018년 12월 프리미엄 딸기 비중은 전체 딸기에서 약 15%에서 올해 약 26%로 11%포인트나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딸기 신품종 '메리퀸'을 선보였다. 메리퀸은 일반 딸기보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거의 없으며 과실이 단단해 쉽게 무르지 않는다. 2018년 이마트 취급 딸기 품종은 '설향' 중심이었지만, 2019년 말부터 실행한 품종 다양화로 '킹스베리', '금실', '아리향', '장희', '죽향' 등까지 프리미엄군을 확대했다.

5만원대부터 즐기는 호텔 딸기 뷔페

호텔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진행하는 딸기 뷔페 프로모션

생딸기는 물론 눈을 즐겁게 만드는 각양각색 딸기 디저트에 배를 채울 수 있는 간단한 식사 메뉴까지 다양하게 갖춰 가성비 높은 호캉스 코스로 꼽히는 호텔 딸기 뷔페도 4월 말까지 열린다. 가격대는 5만~8만원대으로 다양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의 뷔페 형식 대신 손님 이동을 최소화한 세미 뷔페나 애프터눈 티 세트로 대체하는 곳들도 있다.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의 26층에 위치한 'THE 26'에서는 이탈리아 3대 커피 브랜드 '모리나리 커피' 컬래버레이션 특별 메뉴와 인기 디저트 17종을 포함한 성인 1인 기준 6만원에 이용 가능한 '딸기 스튜디오' 뷔페 메뉴를 준비했다. 웰컴 딸기 드링크와 생딸기, 딸기 크런치, 딸기 타르트 등 디저트 17종, 패스츄리 붕어빵, 짬뽕과 떡볶이 등 요깃거리가 제공된다. 라운지 바 '킹스베케이션'에서는 스파클링 와인과 곁들이는 19금 콘셉트의 '딸기 먹고 갈래?' 프로모션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보인다. 딸기 세미 뷔페와 딸기 타워 세트 메뉴로 구분해 운영할 예정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로비 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는 딸기 디저트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살롱 드 딸기 위드 바비'를 선보이고 있다. 논산 설향 품종의 생딸기와 딸기 마카롱, 딸기 샐러드, 딸기 치즈 케이크, 딸기 초콜릿, 딸기 가스파초, 딸기 스파클링 와인 칵테일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새우 슈가 세이보리 메뉴, 와 더불어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체다치즈 떡볶이 등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주중 성인 1인 기준 5만5000원, 주말 및 공휴일 5만 9000원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딸기 디저트 메뉴

매년 겨울철 딸기 뷔페의 원조 격으로 불렸던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올해 수년만에 딸기 뷔페를 열지 않고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 메뉴로 대체 운영하기로 했다. 워커힐의 로비 라운지 '더 파빌리온'에서 만나볼 수 있는 '러블리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은 신선한 제철 딸기를 활용한 애프터눈 티 세트와 디저트를 선보인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애프터눈 티 세트는 딸기 케이크와 딸기 타르트, 마카롱 등 디저트와 미니 샌드위치, 연어 등 핑거푸드가 포함된 코스로 성인 2인 기준 7만9000원이다. 딸기 빙수와 딸기 아인슈페너, 생딸기 주스 등 단품 메뉴, 스파클링 와인 및 생딸기 세트 등 단품 메뉴도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딸기 시세가 비싼 것은 많지만 대부분의 딸기 뷔페를 운영하는 호텔들이 그렇듯 연례 행사이기 때문에 가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매 순간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방역과 안전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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