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안전-품질-친환경 3마리 토끼 잡는다

박소연 2021. 1. 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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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올해 가장 주목받는 산업 분야를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전기차 배터리를 꼽을 수 있다. 화재원인 조사와 소송합의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런 이슈들도 배터리 사업의 고속 성장세를 꺾지는 못할 것 같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생산 규모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뽐내고 있는 국내 배터리 3사 수장들의 올해 신년사를 되짚어 올해 역점 분야를 가늠해 본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안전·신뢰성 절대 타협 안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안정성을 최우선 목표로 강조했다.

김종현 사장은 "품질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리튬 전지 시장을 이끌며 업계 표준을 만들어 왔지만 시장 확대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는 안전·신뢰성 면에서 우리의 노력이 충분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 부문이 안전성과 신뢰성에서 최고의 품질을 만드는 데 관심과 노력을 집중하고, 사업과 모든 의사 결정의 최우선 순위를 품질에 두겠다"며 "이에 맞도록 수주·생산·투자 프로세스를 재정비 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품질센터 조직 역량을 대폭 강화해서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품질센터장에게 최고의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현장에서 품질 관련 인식이 가감없이 최고 경영층에게 전달되도록 시스템과 문화를 혁신하겠다"며 "전 임직원이 고객·시장이 안심하도록 '불량 제로 전지'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 세계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무한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고객이 생각하지 못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경쟁사보다 탁월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리튬이온 전지는 성능과 안전성 모두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품질을 구현하겠다"며 "혁신 전지 분야에서도 상품화 시기나 제품 완성도 면에서 앞서가도록 더 도전적인 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터리 데이터와 차량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 대여, 재활용 등 배터리 생애 전 과정에 걸친 '배터리 애즈 어 서비스'(Battery as a Service) 사업화도 준비하겠다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김 사장은 품질과 고객 가치 혁신 모두 사람이 해내는 것이라면서 "글로벌 최고 인재가 일하고 싶어하고 성장해 나가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친환경 중심 전면적 변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친환경 중심으로 변화해서 새로운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SK이노베이션이 새로운 10년의 담대한 출발을 시작하는 해로, 코로나19 직접 영향까지 겹친 석유화학 중심 기업들이 직면한 치명적인 생존 위협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Green Energy & Materials) 중심으로 기업의 방향을 설정했고, 올해가 본격적인 실행의 원년"이라며 "모두가 강한 의지와 패기로 친환경 중심의 전면·근본적 혁신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완성하자"고 밝혔다.

김 사장은 "배터리·소재 사업은 친환경 성장의 중심으로 이제 시장에서 성장 가치를 평가받기 시작한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존 문제에 직면한 석유·화학·윤활유 사업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가시적 성과를 시현하고 친환경 사업 모델을 구체화해야 한다"며 "특히 화학 사업은 플라스틱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회사로 거듭나자"고 덧붙였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 "배터리 품질이 경쟁력"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최고 품질을 확보하고 안전 문제 제로(Zero)를 달성해 배터리 시장의 기회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강조되는 친환경 정책의 중심에 있고 비약적 성장이 예고된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시장 변화를 미리 준비하고 선도하는 기업만이 과실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영현 사장은 도전 과제로 품질 확보와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역동적 조직문화 구축 등을 꼽았다.

전 사장은 "안전을 기반으로 한 절대적인 품질 확보는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업의 본질"이라며 "최첨단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와 전자재료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은 초격차 기술 회사로 발돋움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선행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 사장은 "급격한 환경 변화를 즐기며 헤쳐나가는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불어닥칠 급격한 변화의 속도를 견딜 힘은 그 속도를 앞서는 혁신 활동"이라며 "자율과 창의 아래 한 팀으로 협업하는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생각과 일하는 문화에 역동성을 더하자"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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