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내 예능 짠하다고"..김소연, 유재석 홀린 新 예능 천재 (놀면뭐하니)[종합]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재석이 강력 추천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김소연이 의도하지 않은 예능감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의 새 부캐릭터 '카놀라유'가 마동석을 닮은 데프콘 '동석이',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의 이름을 딴 김종민의 '영길이'와 함께 예능 유망주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소연은 국민 MC 유재석의 추천을 받아 카놀라유 일행과 미팅을 가졌다. 최근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신들린 악역 연기를 보여주며 찬사를 받고 있는  그는 "배우로서 정말 영광이다. 저런 신들을 찍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고 행운이구나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편이자 배우 이상우의 반응도 전했다. 김소연은 '남편이 연기를 보고 놀라지 않냐'는 질문에 "제가 뽀뽀신이 몇 번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를 잘 안 보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좋은 장면들만 추려서 보여준다. (애정 신은) 제가 못 보게 한다. '잠깐 들어가 있어'라고 한다"고 답했다. 

유재석이 추천한 '예능 인재'라는 평에는 "저는 관심은 너무 많은데 제가 나온 모습을 어떤 분들은 불편해하신다. 저도 손이 떨린다. 제가 생각할 때는 안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 엄마가 제가 예능하는 걸 안 좋아한다. 제가 어려워하는 모습들이 TV 속을 뚫고 나온다고 하더라. 보기 짠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에) 이상우 씨도 한 번 초대해 주시면 좋겠다. 너무너무 재밌는 사람이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 같이 있으면 너무 즐겁다. 봉인 해제만 시켜주시면 정말 다양한 모습이 나온다"며 남편 이상우를 카놀라유의 예능 인재로 강력 추천했다. 

알려지지 않았던 김소연의 예능 역사도 공개됐다. 18세에 했던 음악프로그램 MC부터 '진짜사나이' '복면가왕' '개그콘서트'까지 무척 다양했다. 

'복면가왕'에 자진 출연했다는 김소연은 "너무 좋아해서 출연해보고 싶다고 연락했다"고 밝혔고, 카놀라유는 "나는 소연 씨의 이런 열정이 너무 멋있다. 레슨을 받아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소연은 "비하인드가 있다. (녹화날이) 이상우 씨와 저의 열애설이 보도된 날이었다. 녹화 전날 준비하고 있는데 기자님께서 열애설을 쓰겠다고 연락이 왔다. 내일 '복면가왕' 녹화를 해서 너무 긴장이 되니까 하루만 늦춰줄 수 없냐고 간절하게 말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출연 30분 전에 다른 기자의 이름으로 기사가 난 거다. 너무 죄송해서 멘붕이 왔다. 대기해야 하는데 10분만 늦춰줄 수 없냐고 한 다음에 전화해서 너무 죄송하다고 인터뷰라도 할 수 있냐고 말했다. 그때는 사귄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별 이야기가 없는 데도 온갖 기억을 끄집어내서 인터뷰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화장을 하나도 못하고 무대에 올라갔다"고 털어놨다. 

카놀라유는 "김소연 씨는 스태프 동료들이 입을 모아 가장 심성이 좋은 배우라고 한다. 너무 착한 게 흠이라고 하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012년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였던 '꺾기도'에도 자진 출연한 과거도 드러났다. 김소연은 "(어머니가 싫어하는데) 불효로 계속 나가고 있다. 그것도 자진해서"라며 "제가 '꺾기도'를 좋아했다. 조카도 좋아해서 나가게 됐다. 게스트가 없는 프로그램이라 안 되는데 특별히 출연하게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진 영상에는 표정 연기까지 열심히 하는 김소연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카놀라유는 "왜 이걸 이제 봤지. 이제 내 웃음 버튼 중 하나다.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 김소연 씨는 예능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다 봤으면 좋겠다"며 예능 진출을 강력히 주장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