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학연계교육' 시행 .. 동명대發 캠퍼스혁신 이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2021. 1.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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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제도 혁신 동명대, '로컬' '글로컬' 현장체험 확대
2학년 학기 중 4주간 해외현지 어학연수실무체험
3~4학년 국내장기현장실습 유급화, 직무경험강화
전국 최초 모든 재학생 국내외 현장 '러닝바이두잉'

"부산·울산·경남 중대형 일반대 1위 취업률 굳힌다"
이 한장의 사진 속에 대학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동명대를 설립한 고 강석진 동명목재 회장이 1960년대 구입한 이 벤츠는 최고의 기술과 도전을 지향하는 '동명'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2학년이 되면 해외 어학연수와 현장 실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국내 장기 현장 실습엔 재학생에 보수까지 지급한다. 철저하고 철저한 취업 교육 ….

동명대가 대학발(發) 혁신을 본격화한다.

동명대는 이름 빼고 다 뜯어고치고 있다. 직무경험 강화를 위해 학사제도도 현장 경험과 취업연계 강화형으로 혁신한다.

최근 5년간 현장실습 참여학생 비율을 전국 10위권 안에 기록한 동명대(총장 정홍섭)는 나라 안팎으로 현장 교육 무대를 펼치고 있다.

동명대는 ▲해외 현지에서는 조기(早期) 글로벌 산학연계교육을, ▲국내에서는 유급 현장실습을 동시에 전개한다고 9일 선포했다.

‘취업명문’을 굳히고,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으로 두 마리 토끼몰이를 새해 벽두부터 본격화한 것이다.

첫 혁신은 글로벌 산학연계 교육이다. 2021학번 신입생 상위 50% 인원에 대해 2학년 학기 중에 4주간 해외현지에서 어학연수와 현장실무체험을 함께 하는 조기(早期) 글로벌 산학연계교육을 시행키로 했다.

3~4학년 재학생 인원 절반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장기현장실습은 모두 급여를 받는 유급으로 시행한다. 급여를 받으며 현장을 배우는 학생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전공과 관련한 다양한 업무와 근무환경을 체험하면서 직무역량을 키우고, 취업희망기업에 대한 사전 검증 등 실속을 챙길 수 있다.

정홍섭 총장은 “학사제도 혁신을 통해 모든 재학생이 글로벌 또는 로컬 현장에서 ‘러닝바이두잉’ 방식으로 생생한 체험을 하는 국내 대학 최초의 시도”라고 힘있게 말했다.

신동석 전략기획부총장(LINC+사업단장)은 “현장직무체험을 중시하는 이같은 혁신적 학사제도의 시행은 최근 졸업자 1000명 이상인 부·울·경 중대형 일반대 가운데 취업률 1위(71.8%)를 기록한 동명대의 도전·창의 정신과 취업률을 더욱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동명대는 전국 10위권 내 현장실습 참여학생 비율을 최근 5년간 유지하고 있다. 동명대 황중기 현장실습지원센터장은 그 이유를 “대부분 학과에 포진된 10년 이상 현장경력을 지닌 기업출신 산학협력중점교수가 재학생 진로에 밀착 심층상담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학에선 찾기 힘든 ‘현장실습중개허브센터’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부·울·경 지역만의 대학·기업이 아닌, 다른 지역의 대학·기업과도 현장실습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다. 학생과 기업 모두 좋아했다. 참여학생 82%, 참여기업 96%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명대는 창업교육 이수학생 비율에서도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전국 대학 중 다섯 손가락에 들었다. 한 중앙언론사가 전국 56개 평가대학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결과, 지난해 카이스트와 한양대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동명대가 5위를 기록했다.

동명대의 뿌리는 동명목재이다. 과거 국내 재계 1위까지 올랐던 옛 향토기업 ‘동명목재’의 기업가 정신에 뿌리를 두고 1977년 태동한 대학이다.

동명대는 2019년 대학정보공시 취업률(71.8%) 부산·울산·경남 4년제 중대형(졸업자 1000명 이상) 일반대 1위를 기록한 ‘취업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동명대 중앙도서관 내 동명기념관에 전시된 고 강석진 회장의 벤츠 차량. 당시 최고 기술이 결집된 이 차량은 최고 기술력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간직한 채 상징처럼 남아있다.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이사장 서의택) 설립자는 강석진 옛 동명목재 회장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지방 출장용 전용차로 활용되기도 했던 강 회장의 벤츠600은 50여년만인 지난해 4월부터 동명대 중앙도서관 건물 내 동명기념관에 전시되고 있다.

배기량 6000CC급 V8(V형 8기통) 가솔린 직분식 엔진이 탑재된 이 차량은 강 회장의 정신과 인연을 안고 있는 유물이다. 그저 당시 값비싼 고급 외제차로만 보면 틀렸다.

“최고품질의 제품만을 생산하자”는 동명목재의 기업정신을 한껏 발현하던 1960년대 초 독일 방문 당시 세계에 몇 대 없는 최고의 기술이 결집된 이 차량을 거머쥐었다. 이 차는 ‘기술’과 ‘도전’의 상징으로 아직까지 동명대의 정신처럼 간직되고 있다.

설립자 고 강석진 회장은 “초지혜자(超智慧者), 초능력자(超能力者)가 되자. 최고 품질의 제품만 생산하자”며 시대를 앞선 기업정신을 실천하면서 대학을 일으켜 세웠다. 지금 동명대학교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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