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보다 뜨거운 비트코인.."당국 투명성 제고" 목소리도

이충재 2021. 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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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의 개당 국개 거래가격 4000만원을 돌파하며 무섭게 치솟고 있지만, 그만큼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개당 441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다른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 코인빗 등에서도 비트코인 개당 거래가격이 4500만원 선을 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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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 넘어 연일 최고가..기관투자 가세하며 시장 들썩
금융권 "정책당국이 가상자산 제도화로 혼란 경계해야" 제안
홍콩 비트코인ATM옆에 전시돼있는 비트코인.ⓒAP/뉴시스


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의 개당 국개 거래가격 4000만원을 돌파하며 무섭게 치솟고 있지만, 그만큼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나치게 급등한 가격에 2017년 급락 때처럼 비트코인 대량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도 다시 등장했다. 자칫 투자자들의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금융당국의 '시그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개당 441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다른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 코인빗 등에서도 비트코인 개당 거래가격이 4500만원 선을 넘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2000만원을 넘기면서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 달여만에 2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800만원대에 거래되던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5배 가량 오른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가격도 이날 4만달러를 넘어섰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일 오전 사상 처음으로 개당 4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지난해 12월 16일 2만 달러선을 넘어선 이후 급등하고 있다. 이미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가상자산시장 시가총액은 새해들어 '1조달러 시대'를 열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 수요를 일부 대체할 것"이라며 개당 가격이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무엇보다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가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히면서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우리 정부도 내년부터 가상화폐 거래에 과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달라진 시장의 흐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에 빠르게 치솟으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하루에만 비트코인 가격이 10% 이상 널뛰는 등 막대한 변동성이 매력이자 위험요소로 꼽힌다.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는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의 가격이 극도로 변동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당국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트코인 거래 시장들을 교통정리하고, 실명계좌를 도입하는 등 비트코인의 거래 투명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미 2017년에도 비트코인은 투명성과 안정성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뜨거운 광풍에서 혹독한 한파를 맞은 바 있다.


김상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은 가상자산 제도화로 인한 혼란을 경계하되, 금융회사가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기관투자자 요청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책당국은 가상자산 가격의 급등락과 이에 따른 혼란을 우려해 가상자산의 제도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지속 표명하는데,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와 시장 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한 금융회사의 참여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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