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뒤흔든 '트위터 정치'의 끝..트럼프 계정 영구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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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realDonaldTrump)이 12년 만에 영구 중단됐다고 A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적을 향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선거판을 흔드는 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는 이로써 막을 내렸다.
SNS에 음모론을 흘려 정적을 제거하고, 선거판을 흔드는 데 트위터를 이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은 당시로써는 전례가 없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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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맨·가짜뉴스·화염과 분노 등 화제의 산실
12년간 팔로워 8800만명·게시물 5만7000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realDonaldTrump)이 12년 만에 영구 중단됐다고 A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적을 향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선거판을 흔드는 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는 이로써 막을 내렸다.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을 무단 점거한 시위대에 공감하는 글을 올려 폭력을 선동했다는 비판에 따라 그의 트위터 계정은 이날 영구 정지됐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5만7000개가 넘는 게시물을 올렸으며 누적 팔로워는 8800만명에 육박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것은 지난 2009년 5월 4일이었다. 당시 뉴욕의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는 ‘데이비드 레터맨쇼’ 출연 홍보를 위해 트위터에 손을 댔다. 초기에는 책이나 TV 출연을 홍보하는 데 주로 사용했지만, 백악관 입성을 노리기 시작하면서 정적을 공격하고 ‘아메리칸 퍼스트’(American First)를 외치며 지지 세력을 규합했다.
이후 트럼프는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됐으며 가족을 제외하고는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고 AP는 지적했다.
정치는 신인이었지만 노련한 경영인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정치인들보다 먼저 소셜미디어의 힘을 알아차렸다. SNS에 음모론을 흘려 정적을 제거하고, 선거판을 흔드는 데 트위터를 이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은 당시로써는 전례가 없던 일이다.
예컨대 CNN을 포함해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서는 트위터에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맞대응했다. 또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해고 소식을 접했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트위터 어록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체제와 갈등 국면일 때는 트위터를 통해 ‘로켓맨’이라고 부르고, 미국이 공격받는다면 ‘화염과 분노’로 복수하겠다는 트윗을 날렸다.
심지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 버튼이 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가진 핵 단추는 훨씬 크고, 강력하다”고 경고해 주요 뉴스를 장식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슬리피 조’(Sleepy Joe),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는 ‘미친 낸시’(Crazy Nancy)라며 노골적으로 조롱했다.
그러나 임기 마지막 달에는 트윗 471개에 허위 정보 딱지가 붙어 공개 제한 조치를 받았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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