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골든디스크 음원부문 대상..여성 솔로 최초 2회 수상
올해로 35회를 맞은 골든디스크어워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첫 무관중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9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동안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는 아이유·임영웅·방탄소년단·노을·ITZY·뉴이스트·더보이즈·마마무·몬스타엑스·오마이걸·이달의 소녀 등 2020년을 달궜던 K팝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골든디스크 첫날인 9일은 디지털 음원부분에 대한 시상으로 진행됐다. 10일은 음반부문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다.
방탄소년단의 5관왕(2018~2020년 음반대상, 2020년 디지털음원대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지만 디지털 음원부문 대상은 데뷔 13년차인 아이유에게 돌아갔다. 아이유는 2018년에 이어 3년 만에 탈환이다. 여성 솔로가수가 2차례 대상을 거머쥔 것은 아이유가 처음이다.
아이유는 "본상에 이어 대상까지, 3년 만에 나왔는데 이렇게 큰상 받게 되어 영광이다. '블루밍'을 1년 넘게 사랑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작곡가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며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음악이 흐를 수 있도록 한 해 동안 멋진 음악 만들어주신 아티스트 분들, 힘든 시기 겪는 공연예술계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깜짝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곧 새 앨범이 나온다"며 " 1곡 정도는 1월 중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활기가 될 수 있는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음원 부문 본상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아이유, 화사, ITZY, 레드벨벳, 오마이걸, 마마무, 노을, 지코 등 10팀이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어깨 수술로 활동을 일시 중단했던 멤버 슈가가 함께하며 완전체로 나타났다. 슈가는 "'다이너마이트'까지 활동 후 수술하고 쉬었는데, 슬슬 잊혀지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하루빨리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잊혀지지 않게"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리더 RM은 "'다이너마이트'가 우리에게 위로가 된 만큼 여러분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거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외쳤다.
이날 '마리아'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마마무의 화사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고생하는 식구들과 멤버들,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주고 기다려주는 무무(팬덤)들 고맙다"며 "우울한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TZY는 "값진 상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팬들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오마이걸은 “많은 아티스트 사이에 오마이걸의 이름이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떨리고 신기하다”며 “2021년에도 더욱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코는 트렌드 오브 디 이어와 본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군복무 중인 지코는 영상으로 "이런 의미 있는 자리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저는 주어진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후에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트로트 신드롬을 이어간 임영웅은 베스트 트로트상을 차지했다. 임영웅은 "힘든 한해였다. 그 시간 동안 노래를 들으며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고 이야기해주신 덕에, 큰 사랑을 보내주신 덕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비단 저에게만 주시는 상이 아니라 2020년 트로트가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을 수 있게 좋은 노래 들려준 트롯맨들 모두에게 주신 상인 것 같다. 대표로 받으러 나왔다고 생각하겠다. 2021년에도 멋진 노래, 위로와 감동이 되는 노래 많이 들려드릴 테니 힘내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베스트 그룹상은 몬스타엑스,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상은 제시의 차지였다.
몬스타엑스는 "큰 상을 받은 만큼 이름에 걸맞는 그룹이 되도록 항상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저희 낳아주신 여섯 명의 부모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베스트 그룹을 만들어준 몬베베(팬덤)가 받아야 하는 베스트 팬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해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로도 맹활약한 제시는 "오래오래 꿈꿨는데 15년 걸렸지만, 너무 감사드리고 팬분들도 너무 감사드린다. '눈누난나' 사랑을 많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매년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인 신인상(넥스트 제너레이션)은 이달의 소녀, 더보이즈에게 돌아갔다. 한편 진행을 맡은 이승기는 최근 4년 8개월 만에 발매한 신곡 '뻔한 남자'로 베스트 발라드상을 수상했다.
■ 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음원 부문 수상자
「
대상 : 아이유
본상 : 블랙핑크, 화사, ITZY, 레드벨벳, 오마이걸, 마마무, 지코, 노을, 아이유, 방탄소년단
베스트 솔로 : 제시
베스트 그룹 : 몬스타엑스
베스트 발라드 : 이승기
베스트 트로트 : 임영웅
트렌드 오브 더 이어 : 지코
베스트 R&B 힙합상 : 창모
골든 초이스 : 뉴이스트
넥스트 제너레이션 : 이달의 소녀, 더보이즈
」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배우 박소담이 진행한 이날 시상식은 JTBC와 JTBC2, JTBC4 채널에서 방송됐다. 디지털 음원 본상 심사 대상은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발매한 음원이다. 골든디스크어워즈 집행위원회와 음원 유통사 관계자·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PD·평론가·가요 기자 등 50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평가단이 심사를 진행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무대는 사전녹화로 진행됐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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