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어려운데..국내 최대 가락시장 코로나19로 폐쇄
국내 최대 시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가락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9일 “송파보건소로부터 건어직판 임대상인 3명과 축산직판 상인 1명이 코로나19 확정판결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공사와 송파구청은 가락시장 전체 특별 방역을 시행했다. 1층 종사원 1200명은 코로나19검진을 하고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가락몰 1층에 입주한 수산‧건어‧축산 전체 360개 점포는 영업을 중단했고, 출입문을 폐쇄해 시장 손님은 진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3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영업까지 중단하게 되면서 상인들의 시름은 깊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전통시장 경기 체감지수(BSI)는 44.8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한 지난 3월(28.4) 이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체감경기가 악화한 이유로는 코로나19 등 전염병 유행을 꼽은 응답이 89.2%로 압도적이었다. 소진공은 지난달 10~14일 전통시장 1300곳을 상대로 동향을 조사했는데, 이 시점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이 실시되기 전이어서 실제로는 지난달 체감경기는 더 좋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가락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 식자재 시장으로 전국 농·축·수산물을 중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51만3160㎡의 부지는 축구장 76개 규모에 달하며 하루 8만~9만명이 다녀간다.
공단은 가락시장 1층 전체 영업장 폐쇄의 기간을 정하지 않았다. 전체 유통인에 대한 검진을 시행한 후 결과에 따라 전체 가락시장 입주상인에 대한 전수조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확진자는 마스크를 쓰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그가 일한 매장은 밀폐된 공간이 아니고 사실상 주차장 겸 경매장인 장소”라며 어쩔 수 없는 조치라 해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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