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았습니다"..열도 울린 감동 사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글의 위성사진 '구글어스'에서 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우연히 만난 일본 누리꾼의 감동적인 사연이 연일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지난 4일 'TeacherUfo'라는 계정을 쓰는 한 이용자는 "코로나 시국이라 할 일이 없어 구글어스를 통해 본가(군마현 다카사키시)를 보러 갔더니 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대문 앞에 서 계시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라며 사진 두 장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구글의 위성사진 '구글어스'에서 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우연히 만난 일본 누리꾼의 감동적인 사연이 연일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지난 4일 'TeacherUfo'라는 계정을 쓰는 한 이용자는 "코로나 시국이라 할 일이 없어 구글어스를 통해 본가(군마현 다카사키시)를 보러 갔더니 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대문 앞에 서 계시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라며 사진 두 장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어 "(아버지가 포착된 곳) 앞으로 조금 가보니 사람이 한 명 더 찍혀 있어서 봤더니 엄마였다""라며 "아버지는 담배를 한 대 피우며 아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셨던 거다. 과묵하지만 자상한 아버지였다. 이곳 사진을 (구글이) 이대로 바꾸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이 트윗은 10만회 이상의 리트윗되고 67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며 훈훈함을 나누고 있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덩달아 구글어스와 구글 스트리트뷰에 접속해 본가나 시골집 등을 확인하며 소중한 가족의 생전 흔적을 찾아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위성사진에서 돌아가신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찾아냈다. 그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한여름 땡볕에 강아지 집에 양산을 받쳐주고 있는 모습을 위성사진에서 봤다"라며 "할머니도 강아지도 이제는 없지만, 이곳에서는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4년 전 별세한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밭일을 나갔다가 사이좋게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 저세상으로 간 남편이 일하고 있던 생전 모습을 찾아낸 사람도 있었다.
구글 어스가 낳은 뜻밖의 훈훈한 릴레이 트윗에 누리꾼들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구글 어스에 계셨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아버지는 이 작은 화면 속에 여전히 살아계시는구나", "사연을 읽자마자 눈물이 났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감동적인 트윗 릴레이를 시작한 'TeacherUfo'는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구글어스 사진에서 발견하자 당시 상황이 떠올라 가슴이 뜨거워졌다"라며 "당시 어머니는 근처에 있는 손자의 유치원에 다녀오던 길이었고, 병으로 세상을 떠난 누나를 대신해 부모님이 손자를 돌보고 계셨다. 아버지는 문 앞에 서서 담배를 피우며 어머니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아버지는 급성 심부전으로 65세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트윗에 뒤따라 올라온 다른 분들의 사연이 더 감동적인 것 같다"라며 "SNS상에서 나쁜 글이 판치는 세상이지만 사람 사는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오히려 내가 더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불륜은 맞지만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납득불가 아내의 해명 - 아시아경제
- "몸만 가면 된다"는 호캉스 옛말…칫솔 샴푸 다 챙겨가세요 - 아시아경제
- "사망자 1000여 명…걷잡을 수 없는 수준" 질병 확산 비상 걸린 미주 - 아시아경제
- "6명이 치킨 1마리만 시키더니 또 왔어요"…식당 사장 '분통' - 아시아경제
- "링거 맞으며 밥해요…온몸이 다 고장 난 거죠" 서울대 '천원 학식'의 그늘 - 아시아경제
- "한국 없으면 안돼" 외치는 전세계 어부들…이유 있었네[궁금증연구소] - 아시아경제
- "가장 맛있을 때 먹이려고"…딸 직장에 방어회 썰어온 아버지 '감동' - 아시아경제
- 김경율 “대통령실만 기다리다…지지율 바닥 밑 지하실까지” - 아시아경제
- "어른들이 숙연해지네"…어린이집 킥보드·자전거 주차클래스 '감탄' - 아시아경제
- "야, 너 신분증 꺼내봐"…자유통일당 후보, 외국인 불법 체포 논란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