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황희찬, 라이프치히에서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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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이적이 성사될때만 해도 황희찬에게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듯했다.
이후에도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보다 유수프 폴센, 크리스토퍼 은쿤쿠, 에밀 포르스베리, 다니 올모 등을 신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알렉산더 쇠를로트, 저스틴 클라이베르트가 이적시장 막바지에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황희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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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코로나19 양성 반응 이후 약 3개월째 결장
라이프치히 이적이 성사될때만 해도 황희찬에게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듯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비교적 높은 이적료에 해당하는 1500만 유로의 몸값과 등번호 11번을 배정받으며 기대를 높였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이자 독일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떠난 공백을 황희찬이 메우는 그림이 그려졌다.
출발은 좋았다. 공식 개막전이었던 DFB 포칼 1라운드에서 선발 출장한 황희찬은 1골 1도움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쁨은 잠시였다.분데스리가 1라운드 마인츠에서 황희찬은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했다.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21분을 소화했다.
이후에도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보다 유수프 폴센, 크리스토퍼 은쿤쿠, 에밀 포르스베리, 다니 올모 등을 신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알렉산더 쇠를로트, 저스틴 클라이베르트가 이적시장 막바지에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황희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황희찬은 리그 5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서 모두 교체 출장에 그쳤다. 나겔스만 감독은 다양한 포메이션을 가동하거나 포지션 파괴를 통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포르스베리의 제로톱, 앙헬리뇨의 왼쪽 윙포워드, 아마두 아이다라의 오른쪽 윙백 포진 등이 단적인 예다.
물론 황희찬도 최전방과 좌우 측면에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포르스베리가 최전방에서 뛰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기존 공격수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된다. 이미 무한 경쟁 체제에서 차순위로 밀려 있는 황희찬으로선 선발로 뛸 수 있는 기회가 희박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프치히는 최근 공식 대회 9경기 연속 무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선발 라인업을 바꿀 이유가 없다. 바이에른 뮌헨과 선두 다툼을 벌일만큼 올 시즌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14라운드 현재 9승 4무 1패(승점31)을 기록, 한 경기 더 많이 치른 바이에른 뮌헨(승점33)에 겨우 2점차 뒤진 2위다.
오는 10일 도르트문트와의 15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단독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을 저지하고 구단 역사상 최초의 우승을 차지할 적기다.
뿐만 아니라 황희찬은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한국A대표팀 평가전 기간 도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후유증은 매우 심각했다. 라이프치히 복귀 이후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한 황희찬은 지난 3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건강한 몸상태를 회복한 듯 보였다.
그러나 8일(한국시간) 독일 언론 ‘리가인사이더’는 “나겔스만 감독이 황희찬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결장한 황희찬은 여전히 100% 컨디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오래 쉬었다. 지난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부상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데일리안 박시인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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