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민간 임대 제설 차량 파업 폭설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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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에서 운영하는 제설 차량 8대 중 임대차량 5대가 9일 오후부터 멈춰서 비상이 걸렸다.
9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민간 임대차량 사업주들이 군의 무리한 업무 요구에 차량까지 불태워가며 계약 파기에 돌입해 김산 군수까지 현장에 들러 중재에 나섰지만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는 군민들에게 돌아가게 돼 조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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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전남 무안군에서 운영하는 제설 차량 8대 중 임대차량 5대가 9일 오후부터 멈춰서 비상이 걸렸다.
9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민간 임대차량 사업주들이 군의 무리한 업무 요구에 차량까지 불태워가며 계약 파기에 돌입해 김산 군수까지 현장에 들러 중재에 나섰지만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는 군민들에게 돌아가게 돼 조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무안군과 임대계약을 맺은 대형차량 5대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3개월 동안 1200만 원에 쌓인 눈을 제설하기로 수의계약을 맺었다.
최근 나흘 동안 무안군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임대차량 직원들이 지속해서 제설작업에 동원돼 피로가 누적됐으며, 이날도 오전 3시부터 출근해 주요 도로 제설작업을 하고 오전 10시쯤 아침 식사를 위해 회사에 돌아왔다.
하지만 무안군청 B모 과장이 민원이 많이 들어오니 또다시 제설작업 출동을 요구했고, 위탁 직원들은 제설제가 바닥나 출동하기가 곤란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급기야 양측은 말다툼을 벌였고 화가 난 위탁 직원들은 제설 차량 임대차 계약을 파기하자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로 인해 A 씨는 제설 장비를 차량에서 분리한 뒤 본인의 차량 내부와 엔진 등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다.
당시 이를 목격한 직원들이 소화기로 진화에 나서고 119 소방대를 불러 대응해 불은 차량 일부만을 태우고 10분 만에 진화됐다.
A 씨는 불을 낸 이유에 대해 무안군 공무원의 갑질 때문에 화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씨는 “염화칼슘이 떨어져 출동할 수 없는데도 무안군에서 ‘눈이 계속 오니 빈 차량이라도 사이렌을 울리면서 다녀라’고 지시해 화가 났다”며 “현장 상황도 잘 알지 못하면서 사람을 기계처럼 일하라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B 과장은 “예년과 비교해 올해 유독 눈이 많이 내려 힘들겠지만, 주민 불편을 고려해 제설작업에 더 힘을 써달라는 의미였다”면서 “특수한 업무인 만큼 눈이 올 때는 서로 고생하자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김산 무안군수가 현장에 직접 나와 차주들을 달래는 등 중재를 시도했지만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무안군에서 운영하는 8대의 제설 차량 중 임대계약을 맺은 5대가 9일 오후부터 멈춰서면서 무안군 제설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무안군은 대체 차량 확보에 나섰지만, 장비 탑재를 위한 구조변경 등에 며칠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자칫 많은 눈이 내릴 경우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무안 지역은 오전 6시 기준 6.7㎝의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ohj135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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