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새해 첫날 떠났는데, 가해자는.."음주 뺑소니 엄벌 요구 靑 국민청원

최은영 2021. 1. 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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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뺑소니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20대 여성의 가족이 "음주 운전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라며 엄벌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월 1일 음주뺑소니 도주차량에 사랑하는 동생이 사망했습니다. 음주운전 자의 강력한 처벌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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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새해 첫날 뺑소니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20대 여성의 가족이 "음주 운전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라며 엄벌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월 1일 음주뺑소니 도주차량에 사랑하는 동생이 사망했습니다. 음주운전 자의 강력한 처벌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모두가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는 날 제 동생은 가족들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라며 "음주운전이 한 사람 아니 한 가정을 죽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을 하기 위해 가게 인수를 앞두고 인테리어 구상에 하루하루 들떠서 오픈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동생이었다"라며 "행복하기만 했던 날들이 잘못이었나, 꿈 많던 27살 청춘이 음주운전 때문에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떠났다"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윤창호법이 생겼는데도 음주운전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짧으면 3년에서 길면 무기징역까지 하지만 무기징역이 확정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마저도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 초범이었다는 이유, 진심인척하는 반성문 몇 장, 학연·지연·돈으로 감형되는 현실이 말이 되느냐"며 "제 동생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났는데 고작 몇 년 살다 나와 웃으며 살아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언제까지 음주운전으로 인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어야 하나"라며 "가해자는 왜 아직도 병원에서 편히 누워 지내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제발 동생의 억울함을 엄벌로 위로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 글은 오후 5시 기준 33000명이 넘는 인원의 동의를 얻은 상태이다.

[이미지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앞서 지난 1일 오후 10시 5시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의 한 사거리에서 20대 회사원 A 씨(28)가 몰던 쏘렌토 차량이 주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현장에서 별다른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A 씨는 그대로 차를 몰아 약 1㎞를 도주했고, 또 다른 네거리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프라이드 승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때 추돌 여파로 승용차가 뒤로 밀리며 후속 차량과 충돌하는 연쇄 사고로 이어졌고, 승용차 운전자 B 씨(27)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의 상태에서 차를 몬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하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형사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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