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J열방센터發 505명 확진..아직도 방문자 70%는 미검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이틀째 600명대를 유지했다. 정부의 감염 취약 시설 선제검사에서 환자 66명이 확인됐고,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도 전국에서 505명이 발생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641명이다. 국내 발생 596명, 해외유입 45명으로 지난달 8일(589명) 이후 32일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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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시설 선제검사에서 66명 감염…신속항원검사도 도입
정부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한 결과 환자 6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방대본은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지난달 21일부터 감염 취약시설을 주기적으로 선제검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조사 대상 기관 1만3008곳 중 78.9%인 1만257곳이 참여했다.
방대본은 집단 감염 발생 시 확진자를 빠르게 선별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도 도입한다. 정부 부처별로 집단감염 가능성, 의료대응 부담 등을 고려해 소관 집단시설 중 검사 대상 시설을 선정한다. 해당 시설은 주기적 선제검사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검사 대상자를 시설 내 신규 입소자, 종사자, 외부 방문자 등으로 구분해 주기적으로 검사할 수도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신속항원검사는 확진 검사에 앞서 코로나19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검사라 가짜양성·가짜음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보건소 신고 후 유전자 증폭(PCR) 확진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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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J열방센터 방문자 중 30%만 검사받아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환자는 11월 말부터 현재까지 경기·인천·강원·광주·전남·대전·충북·충남·부산 등 9개 시·도에서 505명이 나왔다. 조사 결과 이 센터 방문자는 2837명이다. 이들 중 30.7%인 872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1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 중 45명이 전국 8개 시·도 소재 21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방문하면서 351명이 추가 감염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BTJ열방센터 방문객의 70%가량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방문객은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환자가 3명(누적 1180명) 추가됐다. 종사자 1명과 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등 2명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택시회사에서도 지난달 21일부터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용인시 한 교회와 관련된 환자도 160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환자 중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출발, 에티오피아를 경유해 지난달 30일 입국했다.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생해 검사를 받은 결과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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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원 편법 운영도…방역 당국 "강력한 거리두기 실천"
정부가 겨울방학을 맞아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9인 이하면 오후 9시까지 운영'하도록 수도권 학원의 영업제한을 완화하자 편법 운영을 하는 학원도 나오고 있다.
한 재수학원은 업종을 스터디 카페로 변경한 뒤 학생 60여 명을 밀집한 채 수업하고 저녁에 급식도 제공했다. 또 다른 학원은 논술 과목을 신규로 개설한 후 별개의 학원에서 수업한다고 안내했지만, 실제로는 같은 공간에서 9명이 넘는 인원을 대상으로 수업했다. 80여 명이 모여 춤을 추고, 학원생에게 음료수를 판매한 무도학원도 있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코로나19가 완만한 감소추세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종교시설·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이 이어지고 해외 변이 바이러스 등이 위험요인으로 존재하고 있다"며 "당분간 강력한 거리두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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