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리뷰]거침없이 하이킥..개인이 밀어올린 코스피 3000, 외국인도 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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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해를 맞은 신축년 새해부터 증시가 말 그대로 '황소장'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들이 번갈아가면서 폭등하면서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해 1월 첫째주 3150으로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1조원어치를 사들인 개인은 지난 6일 코스피가 장중 3000을 터치한 이후 지수가 2960선대로 후퇴하며 하락 마감하자 1조7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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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소의 해를 맞은 신축년 새해부터 증시가 말 그대로 '황소장'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들이 번갈아가면서 폭등하면서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해 1월 첫째주 3150으로 마감했다.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40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를 나홀로 끌어올렸던 개인들은 새해 코스피 3000 돌파에 일부 차익을 실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이 들어올린 장세에 뒤늦게 합세하면서 지수 3000을 떠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첫째주인 4일부터 8일까지 코스피는 2944.45에서 3152.18로 2.40%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올해 장을 이끈 것은 역시 개인이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1조원어치를 사들인 개인은 지난 6일 코스피가 장중 3000을 터치한 이후 지수가 2960선대로 후퇴하며 하락 마감하자 1조7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이 올려놓은 코스피 3000에 뒤늦게 뛰어들며 지수 3000 안착에 기여했다.
4~6일 순매도에 주력했던 외국인과 기관은 7일과 8일 번갈아가며 조단위 순매수로 전환했다. 7일에는 기관이 1조340억원어치 사들이며 코스피를 3031.68로 앉혀놓았고, 8일에는 외국인이 1조6479억원어치 순매수해 코스피를 3150.18에 마감시켰다. 이 기간동안 개인은 각각 1조1836억원, 559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차익을 실현했다.
개인은 일부 차익을 실현하기는했지만, 누적금액으로 보면 여전히 매수 우위에 있다. 개인은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1조745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 앞 자리수를 바꿔놓은 주역이 됐다. 8일 대규모 매수전환한 외국인은 올 들어 누적 순매수 금액이 1조2324억원이며 기관은 3조22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5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이어 LG전자(5225억원), SK바이오팜(3813억원), 삼성전자 우선주(3571억원) 등이었다.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는 하방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선택했다.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2128억원어치를 들여 순매수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KODEX 인버스(1654억원)도 함께 사들이며 순매수 7위에 올려 총 3700억원어치 이상을 지수 하락시 수익이 나는 종목에 투자했다.
반면 LG화학, 카카오, SK, 두산퓨얼셀, 현대차,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등은 순매도하면서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은 LG화학(3646억원), 현대차(2633억원), SK하이닉스(2588억원), NAVER(1627억원), 두산퓨얼셀(1477억원), 하나금융지주(1286억원) 등의 순서로 순매수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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