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선 안착을 위한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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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개인 등 강력한 유동성에 힘입어 3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3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 회복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가장 큰 동력은 개인 자금이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버블 붕괴로 마무리됐지만 당시의 개인 유동성은 코스피 1000선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의 상향 돌파 시도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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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개인 등 강력한 유동성에 힘입어 3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3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 회복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가장 큰 동력은 개인 자금이었다. 연초 4거래일 동안 개인은 2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직 주식시장에 유입되지 않은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가파르게 늘어 70조원에 육박했다.
코스피가 1000선과 2000선을 돌파했던 2000년과 2007년에도 유동성 힘이 강했다. 2000년 전후 IT 버블 당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코스피 거래대금 비율은 현재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거래대금 중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금보다 더 높았다. 인터넷이라는 신기술의 등장에 이성적인 이익 개선 전망이 아닌 막연한 성장 기대만으로 많은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버블 붕괴로 마무리됐지만 당시의 개인 유동성은 코스피 1000선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의 상향 돌파 시도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007년 펀드 열풍 시기에도 개인의 영향력이 컸다. GDP 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IT버블만큼은 아니지만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개인 거래대금 비중이 높은 건 아니었지만 펀드 열풍이 있었던 만큼 높아진 기관 비중이 개인 유동성의 영향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개인의 대규모 유동성이 코스피의 새로운 심리적 저항선이 2000선 상향 시도를 도왔다.
그러나 2000년과 2007년 심리적 저항선을 뚫지 못한 기저에는 이전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이익 수준이 있었다. 안 연구원은 "과거에도 풍부한 유동성 여건이 주가지수의 새로운 레벨을 시도하는 배경이 됐지만 주가지수는 궁극적으로 이익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였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동성 여건과 상관없이 코스피는 이익이 크게 늘어났던 시기에 새로운 레벨을 상향 돌파하고 안착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코스피의 3000선 안착 여부도 올해 기업이익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업종별로 이익 차별화가 심화되긴 했으나 코스피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영업이익은 2017~2018년 역대 최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가 이렇게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7~2018년 코스피 고점인 2600선을 크게 웃돌고 있으니 과열에 대한 우려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기대 수준에서 더 나아지지 못한다면 3000선이 심리저거 저항선으로 남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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