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족 6명 모임이 화근..부산서 8명 확진, 처벌 검토 중

황선윤 입력 2021. 1. 9. 16:20 수정 2021. 1. 1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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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9일 42명 추가확진, 누적 2152명
자녀 포함 세 가족 6명 모임이 '화근'
파랑새노인건강센터 등 추가 확진돼
부산시는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오는 29일까지 산단지역을 찾아 ‘찾아가는 이동식 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한다. 사진은 5일 부산 기장군 장안산단 내 구기공원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근로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가족 모임으로 세 가족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 세 가족 중 6명이 최근 모임을 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지침을 위반해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2152명을 검사한 결과 42명(2111~2152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4명(2113번, 2140번, 2144번, 2145번)은 2112번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2112번을 비롯해 2112번의 남편과 동생, 어머니, 어린아이 등 일가족 5명이 감염된 것이다. 지난 8일 확진된 2112번의 감염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어 2112번과 접촉한 일가족 2명(2142, 2146번)과 또 다른 가족의 어린아이(2124번)가 확진됐다. 2124번의 어머니는 감염되지 않았다. 이로써 2112번을 포함한 세 가족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부산시는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오는 29일까지 산단지역을 찾아 ‘찾아가는 이동식 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 5일 부산 기장군 장안산단 내 구기공원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근로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2112번과 그의 아이(2145번), 2146번과 그의 아이(2142번), 확진되지 않은 어머니와 아이(2124번) 등 세 가족 6명은 지난 3일 2146번의 자택에서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데리고 세 가족 6명이 모인 것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 해당할 수 있어 구청에서 조사한 뒤 사실로 확인되면 과태료 10만원 처분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의 예외는 거주공간이 동일한 가족이 모이는 경우,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이 모이는 경우 등이다.

또 지난 7일 확진된 2096번이 근무하는 강서구의 한 대안학교에서 5명(2119번, 2120번, 2121번, 2122번, 2123번)이 추가 확진됐다. 대안학교 확진자 5명 가운데 2명은 강사이며, 3명은 학생이다. 보건당국은 이 대안학교 직원과 학생 50여 명을 검사해 5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8명은 자가격리했다고 밝혔다. 이 대안학교는 지난 4일 개학하면서 접촉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8일 대전시 한밭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 프리랜서 김성태

이 대안학교 직원(2096번)이 다니는 금정구 교회에서 접촉한 1명(2110번)도 지난 8일 확진됐다. 2110번은 신자가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3일 사이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면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집단감염이 일어난 파랑새노인건상센터 관련 접촉자 2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확진됐다. 이로써 파랑새노인건강센터 관련 확진자는 90명(직원 20명, 입소자 41명, 이용자 2명, 관련 접촉자 27명)이 됐다. 제일나라요양병원 관련자도 1명이 추가 확진돼 제일나라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64명(직원 14명, 환자 48명,접촉자 2명)으로 늘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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