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핵 협박·공갈..文·트럼프 대북정책 실패 증명"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 중이라고 공식 확인한 것과 관련해 9일 "트럼프와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응의 산물"이라며 "대북정책 실패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 매체들은 지난 5~7일 진행된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 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의 8차 당 대회 보고는 한미 향한 새로운 핵 위협, 핵 공갈"이라며 "김정은 당 대회 보고의 핵심은 경제정책은 실패했지만, 군사력만큼은 20~30년 걸려도 해내지 못할 기적을 4년 만에 성취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자기 치적홍보에서 '4년 동안'이라는 시간을 강조한 것은 향후 5년 동안 바이든 행정부와도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북핵 능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김정은이 핵잠수함 만드는 것을 지켜볼 것인지, 아니면 협상에 나와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것인지 결정하라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결국 김정은이 8차 당 대회를 계기로 '선 경(先經), 후 핵(後核)'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본 우리의 기대도 허물어졌다"며 "김정은의 오만함에 우리 정부는 원칙적 대응을 하지 않아 남북연락사무소 파괴와 우리 공무원 피격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가져 왔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한·미도 김정은에 '강 대 강. 선 대 선' '비핵화 약속 이행하는 만큼 상대'해 주는 전략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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