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장률 선방한 韓, 올해 반등 폭은 얼마나 될까

김은별 입력 2021. 1. 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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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세를 보이고, 코로나19 변이까지 유행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어떻게 조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반적인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기저효과로 작년보다는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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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세에 세계 성장률 전망치 소폭 하향조정
그러나 각국 지난해 기저효과에 반등 폭은 커..中은 8% 전망도
韓성장률 반등 폭은 유로존 등보단 낮을 듯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세를 보이고, 코로나19 변이까지 유행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어떻게 조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반적인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기저효과로 작년보다는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올해 3%대 성장률이 예상된다. 작년 -1%대 성장에 비하면 큰 폭으로 반등하는 셈이다. 다만 지난해 기저효과를 누리는 주요국들에 비해선 올해 성장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세계은행(WB)은 지난 6일 '세계경제전망'을 내놓고, 글로벌 국가들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대책과 소비회복에 힘입어 올해 세계 경제가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 4.2%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WB의 전망은 주요 경제 전망 기관이 내놓은 올해 첫 번째 성장률 전망치 발표다. 지난해 11월 이후 세계 각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반영된 결과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 등으로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겨울 재유행 여파로 회복세가 예상만큼 강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개발도상국 성장률은 5.0%로 추정됐지만, 이 역시 지난해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중국의 성장률 반등 폭이 워낙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신흥국 전망치 평균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WB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7.9%로 보고 있는데, 이는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2.9%)의 3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WB의 성장률 전망치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사용하는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환산하면 4.2%다.

IMF 역시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5.2%로 전망한 바 있다. IMF 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3.1%,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5.2%, 중국은 8.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제시하며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낮게 봤다. 다른 나라들이 지난해에 큰 폭 성장률이 하락한 만큼 올해 반등 폭도 크지만, 한국은 지난해 충격이 덜했기 때문에 반등 폭도 적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을 합쳐서 봐야 전반적인 회복세를 평가할 수 있고,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대비해 얼마나 회복됐는지에 따라 제대로 된 회복세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전한다.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지난 7일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GDP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는) 2019년 4분기 정도, 코로나19 이전 수준 GDP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1인당 GDP 면도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와 고용 회복과 관련해선 "민간 부채가 급증해 소비 회복이 늦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며 "게다가 역사적으로 보면 위기가 종식되면 소비는 빨리 살아나지만, 고용은 훨씬 느리게 회복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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